전용환 연출 "세상 들썩일 작품 위해 더 열심히 작업을"[제10회 이데일리문화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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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좀 빠지려 하면 '잘 될거야' 하며 같이 작업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 영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극 '우리교실'의 전용환 연출(극단 청춘오월당 대표)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은 배우 겸 연출인 전용환이 대표로 이끄는 극단 청춘오월당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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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작업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받는 영광"
뛰어난 연극적 앙상블…동시대성 메시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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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교실’의 전용환 연출(극단 청춘오월당 대표)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교실’의 배우 김세영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전용환 연출은 “우선 크게 유명하지도 않은 극단 청춘오월당과 연극 ‘우리교실’을 주목해주고 인정해주신 심사위원분들과 이데일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 ‘우리교실’을 만든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 여러분께도 진심을 담아 감사드리며, 우리 가족에게도 마음을 다해 감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생각해보면 제가 나름 행운아인 것 같다”며 “남들은 목숨걸고 (이 일을) 했다는데 저는 목숨을 걸며 작업한 것 같지는 않았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함께 작업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주 오래전 ‘내가 연극을 만들면 세상이 들썩일 거야’ 했는데, 그게 좀 늦어지고 있다. 지금은 ‘들썩’에서 ‘ㄷ’ 정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용환 연출은 “그럼에도 연극작업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며 “오늘까지만 즐기고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그러하시겠지만 조만간 곧 세상을 들썩일 작품을 위해 세상 한 귀퉁이로 돌아가 조금 더 열심히 작업하도록 할 것”이란 다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은 배우 겸 연출인 전용환이 대표로 이끄는 극단 청춘오월당의 신작이다. 전용환 연출은 그간 ‘오필리어’, ‘평양에서 온 여형사’, ‘접시닦이들’, ‘서울메디아’,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연출했다.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배와 전쟁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란 국가의 현대사를 통해 전쟁과 인간성의 상실, 인종 갈등 등 보편적 사회문제를 환기하며 화두를 던졌다. 지난 6월 열린 제44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으로, 당시 연기상(박무영)과 신인연기상(김세영), 무대예술상 등 3관왕을 휩쓸었다.
심사위원단은 한 국가가 거친 격동의 역사를 재연함으로써 한국을 사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의식을 떠올리게 하는 등 동시대성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호평을 보냈다. 특히 무대 장치부터, 음악,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요소가 잘 맞물린 톱니바퀴들처럼 합을 이뤄 뛰어난 앙상블을 선사했다고 만장일치의 상찬을 보냈다.
한편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웃음과 눈물 속에 감동과 위안을 선사한 공연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출범, 이듬해 1회 시상식을 개최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시상식이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콘서트 등 총 6개 부문을 시상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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