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송환 확신하는 박왕열 "내가 입 열면 검사 여럿 옷 벗어"
박왕열은 교도소에 갇혀 있는 신세지만, 선글라스에 페도라까지 쓰고 다닙니다. 교도소 안에서 마약을 거래하며 이른바 '교도소 vip'로 지내고 있는 겁니다. 박왕열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 수사가 국내에서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한국으로 송환되지는 않을 거라고 자신만만해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왕열이 복역 중인 뉴빌리비드 교도소입니다.
돈만 내면 개인이 쓸 수 있는 방도 사고, 테니스를 치며, 휴대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박왕열은 래퍼처럼 앞니에 은니를 씌우고, 선글라스에 페도라까지 쓰고 있었습니다.
[박왕열 : 동물도 마찬가지로 먹이가 많은 놈이나 서열이 있는 놈은 당연히 있는 거예요. 어느 감방을 가도 마찬가지로. 그런데 여기에 있는 필리핀 애들 중에서도 그렇고 이 안에서는 그나마 (내가) 조금 편하게 있으니까…]
3명을 살해한 후 사탕수수밭에 유기한 범죄에 대해서도 부인은 커녕,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왕열 : {반성 같은 거 하세요?} 아니요. {왜요?} 난 내가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해. 나하고 같이 공범이었던 춘수도 마찬가지고… {김춘수는 30년형 받았잖아요.} 그거는 가슴이 아픈데. {감형돼서 30년형이에요.} 아무튼 간에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똑같이 해요.]
실제 사탕수수밭 살인 공범은 30년형을 선고받고 국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지만 , 본인은 필리핀 교도소에서 '마약 사업가'처럼 지내고 있는 겁니다.
[박왕열 : {한국으로 송환되고 싶은 마음도 없으시죠?} 송환되고 싶은 거보다도 못 가요. 왜냐면 나는 증거가 없어요. 내가 마약 판 증거 있어요? 없죠? {그건 조사를 한 번도 못 해봤으니깐.}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내 거라는 증거가 없어요. {본인이 (죽인 거) 맞잖아요?} 그렇게 물어보면 더이상 할 얘기가 없어요.]
심지어 자신이 입을 열면 한국 검사들이 다친다는 말까지 꺼냅니다.
[박왕열 : 말하면 한번 뒤집어져. 검사부터 옷 벗는 놈들도 많을 거야.]
살인 사건은 물론, 마약 대량 유통 사건도 박왕열이 송환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수사는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자 유가족/사탕수수밭 살인사건 : 가서 진짜 죽이고 싶죠. 칼로. 칼로 찔러 총으로 쏴 죽이고 싶죠.]
[VJ 한재혁]
'마약왕' 박왕열이 수감된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밝혀지는 그의 악행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https://bitly.ws/VGfr)에서 3일 오전 11시에 공개됩니다.
◆ 관련 기사
[단독] "감옥서도 전화하면 다 된다"…'마약 사업가'라는 박왕열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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