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새버미'도 빚더미..'이번엔 깜깜이 정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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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행으로 마감된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민간 참여 업체와의 갈등으로 잇달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대회 공식 캐릭터 디자인 업체 역시도 깜깜이 정산에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국제 대회 캐릭터 디자인 수익으로 불과 6백만 원이 배분돼 빚만 떠안았고, 정산의 근거도, 자료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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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행으로 마감된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민간 참여 업체와의 갈등으로 잇달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대회 공식 캐릭터 디자인 업체 역시도 깜깜이 정산에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국제 대회 캐릭터 디자인 수익으로 불과 6백만 원이 배분돼 빚만 떠안았고, 정산의 근거도, 자료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과 용맹한 호랑이를 뜻하는 '새버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상징한 공식 캐릭터입니다.
인형부터 볼펜, 모자, 티셔츠 등 새버미가 그려진 기념품 종류만 30가지로, 전세계 3만여 대원들에게 판매됐습니다.
디자인 개발비만 3천만 원,
그런데 조직위가 업체에 배정한 수익은 달랑 6백만 원뿐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버미' 캐릭터 디자인업체 대표]
"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포스 내역만 달랑 보여주고 '이게 끝이다, 이거 그냥 믿어라'. (정확히 정산하려면)생산 물량을 먼저 알아야 될 것이고 판매 내역을 봐야 될 것이고.."
근거 자료도 제시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정산에 업체는 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당초 조직위는 디자인 업체, 기념품 제작 업체와 각각 계약을 맺고 판매 수익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조직위가 정산 근거라며 들이민 것은 엑셀 파일 하나.
영수증과 같은 증빙자료 하나 없이 상품명과 판매수량, 판매금액만 적힌 게 전부입니다.
조직위와 제작업체는 그러나 자료 공개가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계약서에 '기념품 판매에 따른 매출 정산을 보고'하라고 돼 있을 뿐 근거 자료 제시나 방법은 명시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업계는 정부가 꾸린 조직위가 애초 허술한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박재모 / 한국캐릭터협회 회장]
"(해당) 계약서는 허점투성이이고..계약서상에서는 몇 개를 만드는 걸 명확히 확인하고, 그다음에 몇 개가 나갔는가를 확인하고, 안 팔린 것도 (캐릭터 권리자에게) 확인을 시켜줘야 돼요."
반면 조직위는 다른 대회에도 쓰였던 계약서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
"이 계약서를 작성할 때 그때 당시 담당자께 다른 타 대학의 국제행사의 샘플들을 전부 인용하셨더라고요. '이 계약서가 잘못됐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박혜진 기자]
"잼버리 대회가 파행된 지 두 달이 더 지났지만 조직위의 일방적인 정산 강행으로 관련 업체의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10조의 막대한 경제 효과를 홍보했던 새만금세계잼버리,
하지만 민간 업체와의 잇단 분쟁으로 초라한 민낯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 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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