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의자 없앤 '입석 전용칸' 달린다‥'지옥철' 오명 벗을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출퇴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은 거의 매일 정원의 두 배 가까운 승객이 탑니다.
말 그대로 '지옥철'에 시달리는 건데, 내년부터 일부 전동차의 객실 의자를 없애보기로 했습니다.
그만큼의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건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일 출근 시간대와 퇴근 시간대, 지하철은 말 그대로 '지옥철'이 됩니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눈앞에서 전동차를 그냥 보내기도 합니다.
[박성일/서울지하철 승객] "절대 앉아서 못 가는 수준입니다. 양옆에 있는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붙어 있습니다. (회사 근처로) 이사 오고 싶다는 생각이, 지하철을 안 타고 다니게."
서울 교통공사에 따르면 운영 노선들 가운데 가장 밀집이 심한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의 최고 혼잡도는 각각 93%, 164%였습니다.
승차 정원보다 최고 두 배 가까운 승객이 탄다는 겁니다.
지난달 말부터 출퇴근대 열차 운행 횟수가 늘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공사는 일부 전동차 객실의 의자를 없애보기로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부터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중 객실 2칸의 의자를 아예 없애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의자가 차지한 공간만큼 객실이 넓어지기 때문에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객실 의자 제거 시 지하철 혼잡률은 34.1%에서 40%까지 개선되고 탑승 공간을 확보하여 승객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
출퇴근길 만원 지하철에 시달려온 시민들은 큰 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반응입니다.
[박상현/서울지하철 승객] "두 칸 이렇게 많이 비어 있다고 해도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더 탈 것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공사 측은 4, 7호선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의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열차와 노선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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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남은주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936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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