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서울 당협위원장 30여명 내일 만찬…'김포시 편입' 우려 전달
이렇게 당 지도부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대에 역행한다'고 했고 저희가 취재해 보니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일부 당협위원장들 역시 "서울에도 낙후된 곳은 많다",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불만을 드러내며, 내일(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이런 반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내 반발 분위기는, 강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 30여명은 내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갖습니다.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 만나는 자리로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미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김포시 편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 노후화된 서울 인프라 개선해달라는 요구거든요. 이런 거 저버리고 서울만 크게 한다는 것은 책임 정치와도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당협위원장도 JTBC에 "서울 지역 인프라도 열악한데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반발했고,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한정된 자원에 서울시만 더 커진다면 지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위원장들은 이런 의견을 내일 오 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칫 서울과 경기 당협위원회 간 지역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오 시장 측은 "우선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일부 경기도 지자체장도 "졸속 정책"이란 취지로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의 한 지자체장은 JTBC에 "편입 문제를 놓고 당에서 깊이 연구한 것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국가 정책을 마구 던지는 식으로는 선거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수도권 집중 심화만 초래한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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