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고 불법 공유 숙박도 기승‥'무법천지' 에어비앤비
[뉴스데스크]
◀ 앵커 ▶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에어비앤비에는 신고도 없이 영업을 하는 불법 숙박업소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자칫 이런 곳에서 사고가 나면 책임질 사람도 없습니다.
역시 숙박업소를 등록할 때 별다른 확인 절차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이어서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의 오피스텔.
창밖으로 광안대교와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주방과 침대까지 깔끔하게 정돈돼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공유숙박입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가 가능한 곳에선 원칙적으로 숙박 영업이 금지됩니다.
영업을 하려면 호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로 허가가 난 건물에서 소방안전 설비 등을 갖추고 관할 구청에 신고를 해야합니다.
이곳은 미신고 불법 공유 숙박인 겁니다.
업소도 불법 영업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예 단속이 있을 수 있다며, 에어비앤비 오셨죠 라고 물으면, 아는 동생 혹은 친구 집에 놀러왔어요" 라며 말하면 된다고 대처 요령까지 써 놓았습니다.
미신고 숙박이다 보니 요금도 제 마음대로입니다.
에어비앤비에 올라와 있는 다른 공유숙박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불꽃축제가 열리는 오는 4일 1박 숙박요금이 싼 곳은 120만 원, 비싼 데는 190만 원에 육박합니다.
이러다 보니 인근의 정식 숙박업소가 받는 피해도 큽니다.
[인근 숙박업 종사자(음변)] "(정식 업소는) 바가지 요금으로 구청한테 불려가고 행정처분 받으니까 정해놓은 금액 안에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불법 공유 숙박 얘네들이 이렇게 바가지를 받아먹고, 국민들은 이제 거기 인근 호텔 모텔 하시는 업주들이 이런 줄 알고 있다는 거죠."
부산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오피스텔의 80% 이상에서 이런 불법 공유숙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수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숙박 영업 신고증이 필요한 다른 숙박 플랫폼들과는 달리 에어비앤비는 신고증 없이도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곳을 이용하다 화재 등 사고가 나면 소비자는 구제를 받을 길이 없어 주의해야합니다.
에어비앤비는 등록할 때는 확인하지 않지만 문제가 되는 숙박은 추후 삭제조치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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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936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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