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평일휴업’ 쟁점화…업계 동향 ‘촉각’
[KBS 대전] [앵커]
대형마트 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충청권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구에 이어 청주에서도 의무 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된 가운데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년 전 골목상권 보호 차원에서 시행된 대형마트 의무 휴업.
지난 2월 대구에선 의무 휴업일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4월엔 충북 청주에서 수요일로 변경됐습니다.
그리고 대구시가 시행 6개월 동안의 효과를 추적했더니,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고, 전통 소매시장은 뜻밖에도 19.8% 증가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논의가 대전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장수현/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 : "대전상인연합회, 중앙시장, 주요 시장 회장들과 협의해서 평일로 변경하는 안을 대전시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세종과 충남 지자체들도 대구와 청주 사례를 분석하며 관련 업계 의견을 듣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원호/세종시 소상공인과장 : "여론 동향을 지켜보면서 지역 시민들의 쇼핑 여건 개선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마트 노동자가 일요일에 못 쉬고 일하면 최소한의 워라벨 생활까지 잠식당한다며 현행 유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인재/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 조직국장 : "한 달 두 번 있는 휴일을 빼앗기게 되면, 자녀와 함께 하는 즐거움은 물론 노동자의 건강권, 그리고 휴식권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됩니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일요일에 온라인 쇼핑 업체만 덕을 본다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의무 휴업일 변경 논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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