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당한 '낙하산' 부사장‥'감사' 없이 '사직'
[뉴스데스크]
◀ 앵커 ▶
스스로를 '낙하산'이라고 칭하고 부산을 '촌동네'라고 해서 물의를 빚었던, 이재환 한국 관광 공사 부사장이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직장 내 갑질을 비롯해서 각종 의혹에 대해서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던 한국 관광 공사는, '감사 없이' 서둘러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한국관광공사 내부 회의에서 '부산 촌동네' 발언을 했던 이재환 부사장.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부산 시골에서 왜 했습니까. 아무도 없는 촌동네 이름 뭐야? <송정정거장.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핫플‥> 외국인이 어떻게 많이 와. 90% 서울에 있는데. 나머지 10%가 16개 시도로 가고."
끝까지 실언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김윤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관광공사 국정감사)] "<'부산 촌동네' 이런 말씀 하신 적 있으세요? 있어요, 없어요? 이 말 한 적이 있냐고 없냐고.> 그런 말 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이재환 부사장이 오늘 사직했습니다.
국회 요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요청하고 위증 혐의로 국회 고발까지 결정되면서 궁지에 몰리자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사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열심히 하고자 했던 의지와 달리 많이 부족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정감사 당시 감사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던 한국관광공사는 감사를 미뤄오다 결국 '감사' 없이 즉각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로써 이 부사장이 스스로 말한 '낙하산 발언의 진위', '직장 내 갑질', '개인 홍보 영상 제작비 사용' 등 불거진 의혹은 밝히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감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고, 내부 규정상 이 부사장의 사표 수리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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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936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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