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소폭 올 최저…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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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지난 1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수출 부진에서 벗어났다.
국내 월간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내리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 감소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올해 들어 수출 규모와 증가율 모두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1분기 40.0%, 2분기 34.8%, 3분기 22.6%까지 내려간 데 이어 10월 3.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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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주요 시장 9곳 중 6곳서 늘어
中 수출 9.5% ↓… 감소율 연내 최저
메모리 증가세로… 개선 양상 뚜렷
자동차 16개월째 늘어 ‘효자 노릇’
무역수지 5개월 연속 흑자 이어가
산업부 “수출, 상저하고 성장 주도”
산업부는 “수출이 올해 1분기부터 꾸준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며 수출 반등 추진력을 구축해 온 결과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출이 개선세를 이어 가고,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9대 수출 시장 중 6개 시장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
대미국 수출은 101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게 집계됐다. 대(對)아세안 수출도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10월 대비 9.5%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연내 가장 낮은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반도체 수출 부진의 ‘직격탄’이었던 대중국 반도체 수출도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대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1분기 44.6%였지만 10월 1∼25일 2.9%로 나아졌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 갔다.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석유제품(18%)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10월 수입액은 534억6000만달러로 전년 10월보다 9.7%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1%)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입이 전체적으로 22.6% 감소한 것이 전체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10월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지난 6월 이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세계 고금리,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무역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해 앞으로 수출이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수출이 골든 크로스를 지나 우상향 동력을 이어 나갈 수 있게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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