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일회용 컵 분리수거, ‘밸런스게임’으로 풀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 내 고질적인 일회용 컵 분리수거 문제를 밸런스게임(balance game)으로 해결한 사례가 화제다.
일회용 컵 분리수거 문제는 시험 기간마다 교내 커뮤니티에 언급될 정도로 오래된 문제였다.
그런데 간단한 질문지 몇장을 붙인 분리수거함을 배치하자 일회용 컵, 컵 홀더, 빨대가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종이, 일반쓰레기로 분리되었다.
한 중앙대 대학원생은 "게임에 참여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넛지’ 디자인으로 분리수거 이끌어내
대학 내 고질적인 일회용 컵 분리수거 문제를 밸런스게임(balance game)으로 해결한 사례가 화제다. 밸런스게임이란 고르기 어려운 두 선택지 중 더 나은 편을 고르게 하는 게임이다.
“감자튀김에 초장” vs “회에 케첩”
“사람 얼굴에 치와와 몸” vs “치와와 얼굴에 사람 몸”
지난 10월(20~26일) 중간고사 기간, 중앙대학교 도서관의 쓰레기통에 질문지가 붙은 종이 박스가 등장했다. 일회용 컵 쓰레기로 뒤덮인 쓰레기통의 모습은 박스가 등장하면서 깔끔하게 변했다.
이 분리배출 박스를 설치한 사람은 중앙대 화학신소재공학부 4학년 서사라 학생이다. 서사라 학생은 “짧은 시간 동안 컵홀더 106개, 빨대 78개가 분리돼 버려졌다"며 "설치한 분리배출 박스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 놀랍다”는 소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평소에도 환경보호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서사라 학생은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는 세제 자판기 서비스 ‘지구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일회용 컵 분리수거 문제는 시험 기간마다 교내 커뮤니티에 언급될 정도로 오래된 문제였다. 그런데 간단한 질문지 몇장을 붙인 분리수거함을 배치하자 일회용 컵, 컵 홀더, 빨대가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종이, 일반쓰레기로 분리되었다.
이 사례는 ‘넛지(nudge)’ 디자인의 효과를 보여준다. ‘넛지’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으로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의도한 행동을 하도록 부드럽게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분리수거 감시자가 없이도 이번 사례는 투표 참여라는 가벼운 형식으로 의도한 행동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한 중앙대 대학원생은 “게임에 참여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