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카카오 SK 등 연말연시 CEO 대폭 바뀐다
등기임원 1087명, 카카오 가장 많아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내년 3월
헤드헌팅 유니코서치 30대그룹 조사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가 되는 대표이사는 5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와 LG 그룹은 10여 명의 CEO가 연임이나 자리 이동, 퇴임 여부에 따라 그룹 인사 폭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30대 그룹 2024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자산 순위 상위 30개 그룹이고, 그룹 내 전체 계열사(상장사 및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동일인이 2개 이상의 등기임원을 겸임하고 있을 경우에는 별도 인원으로 파악해 산정했다.
조사 결과 국내 30대 그룹에서 2024년 1월 초 이후로 공식적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내이사는 329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87명은 내년 상반기(1월 초~6월 말) 중에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공식 끝나는 1000명이 넘는 사내이사 중에서도 대표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CEO급 경영자는 52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로 보면 절반에 가까운 48.3%였다.
30대 그룹 중 공식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공식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내 사내이사 117명이 내년 7월 초 이전에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7명 중에서도 65.8%에 해당하는 77명은 대표이사에 해당됐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홍은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중에 현재의 등기임원 임기가 공식 끝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 그룹에서만 104명이나 되는 사내이사가 내년 7월 1일 이전에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1명(39.4%)은 대표이사에 해당하는 최고경영자였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3월까지가 등기임원 공식 임기만료 시점이다. 이외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온 지동섭,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말 이전에 임기가 끝난다.
포스코 78명(대표이사 37명), 롯데 77명(35명), SM(삼라마이다스) 54명(24명), CJ 48명(25명), GS 47명(23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에 그룹 내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에 그룹 인사가 단행된 한화도 76명(38명)이나 되는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 그룹에는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도 공식적으로는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된다. 포스코 그룹의 경우 최 회장의 거취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따라 그룹 인사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이사, 포스코DX 정덕균 대표이사 등도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끝난다. 이들은 등기임원을 2회 이상 연임했다.
삼성은 계열사 내 사내이사 38명이 내년 상반기에 공식 임기가 끝난다. 대표이사는 12명이다. 삼성물산 고정석·오세철 대표이사, 삼성에스디에스 황성우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정진택 대표이사,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홍원학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중 현재 활동 중인 등기임원 임기가 종료된다.
현대차 그룹은 31명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에 임기 종료를 앞뒀다. 대표이사도 15명이다. 현대차 장재훈·이동석 대표이사,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현대위아 정재욱 대표이사,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이사 등이다.
LG 그룹도 사내이사 31명의 거취 여부가 이번 임원 인사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31명의 사내이사 중 12명은 대표이사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이사, LG전자 배두용 대표이사, 로보스타 이병서 대표이사 등이 올 연말 인사에 어떤 거취가 내려질지가 관심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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