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김성태씨 별세…'북한에 승소' 반년만에 눈 감아(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5전쟁 때 북한에 끌려갔다가 탈북한 국군 포로 김성태 씨가 북한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지 반년 만에 별세했다.
그는 2020년 9월 다른 국군포로 2명과 함께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법원은 북한 정권에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어 소장을 공시송달했고, 이 과정에서 32개월이 소요된 끝에 올해 5월에야 승소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은 피고 북한이 원고들에게 각 5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6·25전쟁 때 북한에 끌려갔다가 탈북한 국군 포로 김성태 씨가 북한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지 반년 만에 별세했다.
1일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에 따르면 김성태 씨가 향년 91세를 일기로 전날 사망했다.
고인은 전쟁 중 경기도 양주에서 다친 중대장을 업고 이동하다가 박격포 파편을 맞은 끝에 북한군에 붙잡혔다. 포로수용소 탈출을 여러 차례 시도하다가 징역 13년을 살았고 1966년 석방 후에는 탄광 등에서 힘겹게 살아가다가 2001년 탈북했다.
그는 2020년 9월 다른 국군포로 2명과 함께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법원은 북한 정권에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어 소장을 공시송달했고, 이 과정에서 32개월이 소요된 끝에 올해 5월에야 승소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은 피고 북한이 원고들에게 각 5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고인은 판결이 나왔을 때 "오늘같이 기쁘고 뜻깊은 날을 위해 조국에 돌아왔지만, 부모님과 형제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 보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죽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 소송의 원고는 고인을 비롯해 총 5명이었지만 재판이 지체되는 사이 3명이 별세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후 지금까지 국군포로 80명이 귀환했으며, 고인의 별세로 이제 국내에 남은 탈북 국군포로는 10명으로 줄었다.
고인의 빈소는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3일 오전이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조화를 보냈다.
j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