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새X야" 이준석 생방 舌禍…전여옥 "인요한, 여의도금쪽이 혁신했네"
李, 인요한 '마음 상처' 발언 반발하다 비속어
"과실 100쪽이 '합의 안받으면 속좁은 새X야'란 것"
全 "인, 李-유승민도 갈라…엄청난 정치인"
李, "내 1%만 당해도 발작할 분 많아" 또 화살
암 투병 중에도 보수논객 활동을 이어가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일 "인요한이 이준석을 '껍데기까지 싹 벗기는' 혁신을 했다"며 "인요한 진짜 '엄청난 정치인'이네요"라고 치켜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최근 발언 기사와 만평을 공유, "오늘 아침방송에서 그야말로 '멘탈붕괴'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여의도 금쪽이' 증세가 날로 악화해 얼른 정신과 가는 게 급해보인다"고 힐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과실 100대 0의 교통사고 가해자 격'이라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이른바 대사면(징계 취소) 건의, 만남 요청을 폄하한 발언 도중 일으킨 설화(舌禍)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내부총질 대표'로 규정, '린치'를 당해왔다며 "강서 보궐선거 보고 '죽겠구나' 싶으니 '100만원 줄테니까 합의해라, 안 하면 네가 속 좁은 놈'이라고, 사고 당사자도 아닌 딴 사람(인 위원장)이 나타나 '마음 많이 다치신 것 같다' 이런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과실 0대 100에 합당한 얘기를 해야지 '100만원 줄테니 받으세요', 안 받으면 '마음에 상처가 많구나' 이러는 순간 싸우잔 것", "지금 다리 부러져갖고 영구 후유증 남는 상황에 '너 100만원 안 받으면 너 속좁은 새X야'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발언수위를 높였다.
진행자가 비속어 자제를 요청하자 이 전 대표는 "'속 좁은 녀석이야'라고 정정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인 위원장을 만난 것처럼 직접 쓴소리하면 좋겠단 충고엔 "윤 대통령이 다른 경로로 전달해서 말 들을 사람이면 애초에 당대표 쫓아내겠냐"고 일축했다.
나아가 "밖에서 얘기해도 안 들을 지경인데 안에서 듣겠나"라며 "그런 안일한 소리 좀 보수층 어르신이란 분들이 뒷짐지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이 공범"이라고 했다. 정통 보수층 유권자 또는 정치인들을 범죄자에 준하게 일컬었단 해석이 나온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이준돌"이라고 지칭하면서 "참 딱한 게 전 국민이 그 뻔한 속내를 내시경 검사했는데도 헛소리 시전하는 순진함이다. '내가 제일 똑똑해~' 그냥 웃는다"고 꼬집으며 "인요한 의사선생님, '준돌이가 마음의 상처가 깊어요'? 명의사네요"라고 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전날(31일) 한 방송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당일 회동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만난 뒤 '엄청난 애국자'라고 엄지 척, 인요한 진짜 엄청난 정치인"이라며 "원래 (이 전 대표가 나란히 12월) 별당설이 돌던 유 전 의원과도 갈라치기(됐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정치적 조언자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찾아가 그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에게 " 제가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전에 자문을 구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라며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어떤 인물들을 만나 상의해보라고 조언해왔다면서도 "여러 상황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시는 바를 말씀주신 것 같다", "정확한 일정을 상의하진 않았다",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건 아니니까", "기존까지 했던 얘기의 연장선" 등 대화가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시사했다.
대통령과 지도부를 향한 어조는 분명했다. 혁신위의 '자기희생' 언급에 관해 이 전 대표는 "당대표를 지내고 건강 망쳐가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이긴 다음에도 이정도 참고 있으면 이런 게 희생"이라며 "저에게 가해진 집단린치 100분의 1만 당해도 당에서 발작하실분들 진짜 많다"고 날을 세웠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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