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금리 인상 압박, 유망기업 위주 지원 필요

김재노 2023. 11. 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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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현재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5.5%입니다.

지난 6월, 1년여 동안의 금리 상승을 멈추고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한 이후 소폭 상승과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그 결과에 따른 지역의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 바로 물가때문입니다.

미국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2% 수준이지만 여전히 그 이상의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낮은 실업과 높은 경제 성장이 동반되는 수요 우위 시장이 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실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장에 관련 신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장 : "최근 주요 국가들의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동결됐거나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동발 유가 불안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까지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압력이 우리나라, 더 나아가 대구.경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국내 기준 금리는 3.5%로 지난 1월부터 계속 동결된 상황, 미국과의 금리 역전 상황이 점차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준금리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외환 유출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야기합니다.

또 우리나라가 발행하는 채권의 수요를 약화시켜 시중금리는 상승 압력으로, 주가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서 이런 분석의 근거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미 환율은 1,350원 대로 크게 올랐고 코스피는 2,300선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물가 상승률마저 다시 3%대에 접어들면서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조중리/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 : "시장의 관심은 이제 고금리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있는데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가 확실히 잡힐 때까지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매파적 메시지를 시장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압력은 지역 경제, 특히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 경영으로 발생하는 매출로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소위 한계 기업이 대구.경북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 평균보다 60% 가까이 높아졌고, 최근에도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40% 이상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인완/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유망한 첨단 스타트업,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설비투자 등으로 한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서 개별 지원해야 합니다. 한계기업, 장기 보증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을 줄여나가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첨단 성장기업에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리 인상 압력이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지역 기업의 부담을 키우면서 이를 덜어 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같이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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