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논란 급증에…‘페달용 블랙박스’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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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사고 났을때, 차량 결함이냐 운전자 실수냐 원인 가리기가 늘 어려웠죠.
그래서 정부가 차를 살 때부터 아예 운전자의 발을 찍는 '페달용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상가로 돌진하는 차량 한 대.
행인이 아슬아슬하게 피합니다.
차량 운전자인 가수 설운도 씨의 아내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운전자가 차를 살 때 '페달용 블랙박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차량 제조사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제조사와 소비자 간 분쟁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30만~40만 원을 들여 엑셀과 브레이크 사이에 블랙박스를 직접 설치하고 있습니다.
[윤경석 / 블랙박스 유통업체 대표]
"신차 출고하신 분들은 먼저 물어보세요. 알고 오셔서 가격이 맞으면 작업하시고 조금 과하다 싶으면 그냥 2채널(차량 앞뒤만 설치)로 하시고 이렇습니다."
이렇게 페달용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엑셀과 브레이크 중 어떤 페달을 밟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반발합니다.
왜 운전자가 돈을 들여 블랙박스를 설치해 본인 잘못이 없다는걸 입증해야 하냐는 겁니다.
[이준상 / 서울 서초구]
"제품 신뢰성 문제기 때문에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희준 / 서울 서대문구]
"국가에서 지원을 다 해주지 않는 이상은 제가 자비로 설치할 의향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완성차업계는 "소비자들이 금전적 부담을 느껴 설치에 공감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조세권
영상편집 : 구혜정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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