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활활’…119 된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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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차량 화재를 초기 진화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난 군인들이 있습니다.
육군 맹호부대 소속 장병들이었습니다.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 한 대가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습니다.
불길과 연기가 옆 차선까지 번지면서 다른 차량들이 아슬아슬 피해갑니다.
잠시후 화재 현장에 버스 한 대가 멈춰 섭니다.
버스에서 내린 건 다름아닌 군인들.
차량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다른 차량들을 1차로로 유도하기도 합니다.
소방관들이 도착하면서 불은 더 큰 피해 없이 꺼졌고, 이를 본 군인들은 버스를 타고 현장을 뜹니다.
이들의 선행은 소방당국이 장병들 소속과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히면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부대 소속 장병들.
2주 훈련을 마친 뒤 부대로 복귀하던 중 불이 난 차량을 보고 망설임 없이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광선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1여단 102대대 중대장]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속이나 신원은 안 밝히고 현장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응원이라든지 감사의 메시지를 올려주시다 보니까 자긍심을 느끼고 뿌듯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군은 장병들을 모범용사로 선정해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혜린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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