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나눠주는 행사를 왜"…핼러윈 공포 체험에 중상
【 앵커멘트 】 경기도 성남의 한 유명 어학원에서 핼러윈 행사 도중 초등학생이 책상 다리에 부딪혀 이마가 5cm가량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뼈가 드러날 정도의 큰 상처를 입었는데, 이런 사고는 교육청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학부모만 속앓이를 하게 됐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두운 교실 안.
불빛이 번쩍이며 비명 소리가 들리고, 귀신 분장을 한 선생님이 다가옵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의 한 대형 영어학원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의 모습입니다.
놀란 학생들이 우르르 교실 밖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한 학생이 넘어지고, 이마를 부여잡고 나옵니다.
쇠로 된 책상 다리에 이마를 부딪힌 A 양은 이마가 5cm 찢어진 뼈가 드러날 정도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A 양의 아버지는 회복되지 못할 경우 이마 주름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등 영구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소견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A 양 아버지 - "탁자 다리든 부딪히면 당연히 상처를 입기 마련인데 그런 것조차도 예상 못 하고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답답하네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당 학원은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학생의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달 전부터 안전 부분을 신경썼다고 해명했는데, 이런 사고는 교육청 제재 대상이 아닌 만큼 학부모만 속앓이를 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A 양 아버지 - "그냥 사탕 나눠먹는 행사로 아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렇게 애들 뛰어다니게 하면서 다칠 위험성도 있는 행사를…,"
MBN 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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