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뿌리 흔들…지원기관·육성비 예산 0원

임홍열 2023. 11.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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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결식아동 급식과 돌봄, 공공간병 등의 공공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인데, 지역 지원조직이 사라지고 취약계층 고용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한 음식 배달업체입니다.

천여 명의 결식아동에게 도시락 배달을 위한 반찬 포장이 한창입니다.

출장 뷔페와 행사 음식으로 영역을 넓혀 자립에 성공해 전 직원의 40%를 취약계층으로 고용하고 임금과 복지 향상, 사회기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유숙희/조리팀장/10년 근무 : "(일해서) 대학도 가르치고 지금은 다 결혼해서 잘살고 있으니까 보람이 있고, 회사 분위기도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경제로 전국에서 고용된 인원은 11만여 명, 이중 60%가량이 여성과 노인 같은 취약계층입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산하 사회적기업진흥원 예산이 60% 정도 삭감되면서 지역의 위탁운영 지원센터와 실무기관이 문을 닫을 처지입니다.

직원들은 당장 실직위기에 처했고 신규 사회적기업 발굴과 육성, 협동조합 설립 업무도 어렵게 됐습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 재정지원 사업 예산이 삭감된 것도 문젭니다.

24시간 365일 근무하는 열악한 외국인 간병 시스템을 내국인으로 바꿔 2교대로 운영하며 존엄 케어를 진행하려던 업체는 생존이 불투명합니다.

[김영식/사회적기업 대표 : "요양병원의 간병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는데 이번에 재정지원이 끝남으로써 저희 사업은 어쩔 수 없이 종료돼야 하는..."]

이로 인해 애써 키워온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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