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대로 던져준다” 신민혁 괴물투 이끈 안방마님 김형준의 특급 칭찬

강산 기자 2023. 11. 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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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PS)은 정규시즌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존재감을 떨친 수 있는 무대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신민혁(24) 또한 올해 가을야구를 통해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올해 가을야구 6경기에서 5이닝 이전 조기강판을 당하지 않은 국내투수는 신민혁이 유일하다.

강인권 NC 감독이 신민혁의 호투를 칭찬하면서 "포수 김형준(24)의 리드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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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 스포츠동아DB
포스트시즌(PS)은 정규시즌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존재감을 떨친 수 있는 무대다. 이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고 특급선수로 성장하는 케이스도 있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신민혁(24) 또한 올해 가을야구를 통해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신민혁은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ERA) 3.98(122이닝 54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NC에는 없어선 안 될 선발투수지만,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9승(6패)을 챙겼던 2021년과 비교하면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10월 22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31일 KT 위즈와 PO 2차전 등 올해 가을야구 2경기에선 1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NC의 폭풍질주를 이끌고 있다. 올해 가을야구 6경기에서 5이닝 이전 조기강판을 당하지 않은 국내투수는 신민혁이 유일하다.

신민혁의 강점은 위기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다.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의 구사능력이 뛰어나 좌·우타자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NC 김형준(왼쪽)·신민혁. 스포츠동아DB
투수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포수의 탁월한 리드도 수반돼야 한다. 강인권 NC 감독이 신민혁의 호투를 칭찬하면서 “포수 김형준(24)의 리드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가을야구 6경기에서 54이닝 중 53이닝 동안 마스크를 쓴 김형준은 신민혁의 강점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있었다.

김형준은 “(신)민혁이는 변화구 컨트롤이 좋다. 볼카운트 싸움을 잘하니까 타자들도 급해지더라”며 “민혁이와 호흡을 맞추면 힘들지 않다. 원하는 대로 잘 던지는 것 같아서 그냥 편하다”고 치켜세웠했다. 이어 “양쪽 코너에 모두 컨트롤이 되니까 던질 수 있는 공이 많고, 타자들이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나도 항상 그 점을 생각하고 리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민혁 역시 “형준이가 내 스타일에 맞춰서 볼배합을 하니 확실히 호흡이 좋다. 그만큼 믿음이 크다”고 화답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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