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유대주의 vs 反이슬람 정서… 국제사회 갈등 심화
이귀전 2023. 11. 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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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격화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反)유대주의와 반이슬람 정서 등에 기반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하마스 인질 포스터를 두고 시민 간 마찰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에선 '인질'이라는 문구를 '점령자'로 수정한 반이스라엘 성향의 포스터가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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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포스터 급속 확산
미국·유럽 등서 훼손 사례 늘어
뉴욕에선 ‘점령자’로 문구 수정
파리 건물 곳곳 ‘다윗의 별’ 낙서
미국·유럽 등서 훼손 사례 늘어
뉴욕에선 ‘점령자’로 문구 수정
파리 건물 곳곳 ‘다윗의 별’ 낙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격화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反)유대주의와 반이슬람 정서 등에 기반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하마스 인질 포스터를 두고 시민 간 마찰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붉은 바탕의 ‘납치됐음’이라는 문구 밑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들의 인적 사항이 적힌 이 포스터는 현재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
포스터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만큼 훼손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뉴욕에선 ‘인질’이라는 문구를 ‘점령자’로 수정한 반이스라엘 성향의 포스터가 목격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달 30∼31일 아파트와 은행 건물 곳곳에 약 60개의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이 파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윗의 별은 유대인과 유대교를 상징하는 표식이다. 일각에서 반유대주의 정서를 가진 이들이 유대인을 낙인찍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유대인을 집단 수용하면서 노란색 다윗의 별을 달도록 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총 819건의 반유대주의 행위가 신고됐으며 414명이 체포됐다.
독일 베를린의 한 클랜(조직범죄집단) 두목은 틱톡에 올린 동영상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보다 낫다”고 발언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독일에선 지난 7일 이후 반유대주의와 반이슬람 관련 상해, 소요, 대국민선동, 기물파괴 등 2000건 이상의 범죄행위가 집계됐다.
홍콩 항셍대에서는 지난달 30일 개최하려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관한 강연이 갑자기 취소되기도 했다. 주최 측과 강연자 등에게 행사가 파행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익명의 이메일이 전달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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