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美 ICBM 발사' 공동 참관… 2016년 이후 처음

허고운 기자 2023. 11. 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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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수석대표들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Ⅲ'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우리 당국자들이 미국의 IC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한미 NCG 대표인 허 실장과 나랑 부차관보의 이번 ICBM 시험발사 공동 참관은 미국 측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서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구현의 일환"이라고 우리 국방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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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덴버그 기지서 '미니트맨 Ⅲ' 시험… "확장억제 구현"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0월3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수석 부차관보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의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수석대표들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Ⅲ'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우리 당국자들이 미국의 IC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전날(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를 방문했으며, 이를 계기로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등과 함께 ICBM 시험발사 현장을 지켜봤다.

한미 NCG 대표인 허 실장과 나랑 부차관보의 이번 ICBM 시험발사 공동 참관은 미국 측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서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구현의 일환"이라고 우리 국방부가 전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의 동맹국이 적대국으로부터 핵위협을 받을 경우 본토 방위에 준하는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한미 양국 정부는 올 4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NCG을 설치하고,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정례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미니트맨 Ⅲ'는 SSBN,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하나다. 미군은 1970년대 '미니트맨' 체계를 최초 도입한 이래 유도체계·발사통제체계 등 그 개량을 거듭해왔다. 미니트맨 Ⅲ는 발사 명령 하달 뒤 30분 내에 전 세계 어디든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우리 당국자들의 올 2월 미 '킹스베이' SSBN 기지 방문과 7월 미 SSBN '켄터키'의 부산항 기항, 그리고 10월 미 전략폭격기의 우리 공군기지 착륙에 이어 이번에 미 ICBM 발사 참관을 통해 미군의 '3축' 운용 현장 모두에 한미가 함께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이와 관련 나랑 부차관보는 "이번 ICBM 시험발사는 정기적인 군사 활동의 일환"이라며 "미국의 핵억제력이 21세기의 위협 대응에도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동맹의 안전 보장과 미 핵전력의 준비태세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허 실장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할 미국 측의 강력한 의지와 능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그간 한미가 함께했던 SSBN, 전략폭격기, ICBM 등 미 전략자산은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에게 미국의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증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대표단은 이날 반덴버그 기지 내 미사일방어 부대에서 미 본토 방어 목적의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발사 시설도 살펴봤다. 또 미니트맨 Ⅲ 발사 참관에 앞서서는 미군 측으로부터 미 전략자산 능력과 운용체계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미 우주군 제377시험평가단장인 크리스 크루즈 대령은 "ICBM 정비·운용팀은 미 본토와 동맹국들을 방어하는 어떤 임무도 완수할 것"이라며 "이 무기체계가 지난 50여년 동안 지속돼왔듯, 우린 미국과 동맹국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상시 즉응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국방부는 "한미 대표단의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GBBI 능력이 북한을 포함한 적대국의 핵·미사일 공격을 억제하고 미 본토를 방어하는 핵심수단이며, 미국이 어떤 상황에서도 동맹에 확장억제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한미는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이 견고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만약 북한이 대한민국에 핵공격을 한다면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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