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앞세운 '총선기획단' 통합은 어디?…비명 "친명기획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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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준비를 총괄할 '총선기획단'을 선보였지만 비이재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기획단'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계파 간 갈등 재점화가 예상된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구성은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란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며 "이날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는가.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 속엔 통합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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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한 둘 말곤 없다" 기획단, 이르면 내주 본격 활동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준비를 총괄할 '총선기획단'을 선보였지만 비이재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기획단'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계파 간 갈등 재점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1일 최고위원회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 15명 구성 중 13명을 선임했다.
현역 의원엔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신현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간사는 한병도 의원이 맡는다.
이밖에 최택용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지도부는 2명 위원을 추가 인선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정태호, 한병도 의원이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고 있고 나머지 인사들은 친명 혹은 과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에 과거 이해찬 대표 시절 21대 총선기획단과 비교, 다양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엔 금태섭 전 의원을 통해 비주류를,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을 통해 여성을,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씨를 통해 청년을 대변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인선에도 청년, 여성의 비중이 30% 이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여성에 집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조 단장은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성 등 큰 틀과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책임져야 할 정치, 민생, 비전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조 사무총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던 터에 나온 인선 결과라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에선 친명 조 사무총장이 총선 과정에서 '자객공천' 등 공천 학살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구성은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란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며 "이날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는가.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 속엔 통합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친명 위주인 당 지도부는 이번 인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비명계 일각에서 조 사무총장의 유임과 관련 '자객 공천' 우려를 내비치는 데에 대해선 "자객 공천이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자객 공천은 당 대표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 대표와 가깝다고 얘기하는 신인이나 도전자들은 자가발전이지 전혀 이 대표와 연관된 분들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조 사무총장의 단장 차출 반대 목소리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조 사무총장만큼 공정하게 경청하는 분은 많지 않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 역시 총선기획단 구성이 친명(친이재명)계 아니냐는 질의에 "기본적으로 관련 업무를 하는 의원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며 "총선기획단 성격에 맞는 능력 있는 분들을 선발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 남은 2명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총선기획단 닻을 띄운다는 입장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선 13명으로 기획단을 가동하고 특별한 컨셉이나 필요성이 있을 때 추가 인선에 나설 것"이라며 "기획단 면면을 보면 한둘을 빼면 친명 색깔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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