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평균 연봉 1위는?
'직원은 하나은행, 임원은 KB국민은행.' 은행연합회가 1일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연봉이 1억원대로 올라서면서 5대 은행이 평균연봉 1억시대를 열었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거의 매년 실시되는 희망퇴직에 대한 보상도 적지 않았다. 기본급 외에 평균 3억5000만원에 달했다. 임원 연봉은 회사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평균 연봉 1위인 하나은행의 경우 임원 연봉이 매년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 5대 은행 연봉 1위는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해 임직원에게 총 1조3507억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억1485만원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2020년 1인당 평균보수가 9860만원이었으나 지난 2021년 1억원(1억528만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또다시 평균 957만원이 증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노사협상을 통해 임금을 3.0% 인상하기로 합의한 데다 목표달성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되면 보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020년 9738만원에서 2021년 1억449만원, 2022년 1억1424만원으로 증가했다. 직원들은 지난해 목표달성에 따라 2021년보다 593만원 늘어난 2766만원을 상여금으로 받았다.
2위는 KB국민은행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 1억1369만원의 평균 연봉을 지급했다. 연봉 총액만 2조원(1조9311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억423만원으로 1억원을 돌파했으나 2021년(1억1075만원)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신한은행은 1인당 평균연봉이 세번째로 많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4.21% 높아진 1억1078만원이다. 2020년 9631만원에서 2021년 1억원(1억630만원)을 돌파했다. 임직원 연봉총액은 1조5071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금 인상에 따라 기본급이 높아졌고, 전년 대비 높은 성과 달성으로 성과급과 인센티브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4위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임직원에게 지급한 연봉총액은 1조7228억원이다. 1인당 평균 1억622만원을 지급했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 평균연봉은 1억605만원이다.
우리은행은 5대 은행중 1인당 평균연봉이 가장 낮았다. 2021년만해도 1인당 평균 연봉이 9701만원으로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1억원 미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억476만원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연봉이 1년 새 7.98% 상승했다. 연봉 총액은 1조4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449만원으로 역시 1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1인당 평균 연봉이 9722만원으로 여전히 1억원을 밑돌았다.
◇ 임원 연봉 1위는 KB국민은행
임원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이 3억853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임원들의 1인당 급여는 줄었으나 경영성과에 따른 상여금이 10.7%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임원 연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원 평균연봉 2위는 신한은행이다. 1인당 평균 3억1860만원을 받았다. 2021년년 2억9648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원의 경우 2021년부터 부행장으로 통합운영하고 있다"면서 "성과에 보수차이가 커 임원이라도 연봉차이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연봉 3위는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임원 평균 보수는 3억63만원이다. 2021년보다 평균 6% 정도 깎였다. 특히 성과급이 20%가 줄었다. 이는 성과급 대상이 아닌 신규 임원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4위인 하나은행은 임원 평균연봉이 3년 연속 하락했다. 2020년 3억3412만원에서 2021년에는 3억940만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2억원대(2억6057만원)로 깎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성과급 대상이 아닌 신규 임원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의 산하라는 특성 때문에 임원 평균연봉이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지난해 임원은 평균 2억2513만원을 받았다. 전년보다 2.5%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은 아니지만 기업은행 임원들은 평균 연봉이 3억5067만원으로 KB국민은행에 이어 2위다. 기업은행 임원들은 매년 큰 편차 없이 비숫한 수준으로 연봉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 희망퇴직금 4억원 넘어
하나은행은 1인당 평균 희망(특별)퇴직금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인당 희망퇴직금은 4억794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평균 1억9020만원인 기본퇴직금을 더할 경우 희망 퇴직자 1인당 평균 6억원 가량을 받았다. 하나은행에서는 지난해 521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674명을 내보냈다. 이들에게 희망 퇴직금 평균 3억7600만원을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15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희망퇴직금은 3억7236만원이다. 기본퇴직금까지 더하면 1인당 평균 4억4000만원을 받고 은행을 떠났다.
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493명이 희망퇴직을 했으며 이들에게는 평균 3억2712만원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54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이들에게 평균 2억9396만원으로 희망퇴직금으로 추가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매년 1인당 3억원 안팎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희망퇴직금제를 운영하지 않다. 지난해 퇴직자의 평균 퇴직금은 2억415만원에 달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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