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OINT] 원정 팀의 무덤? 이젠 옛말...'10년 만에 34패' 올드 트래포드 위용, 사라진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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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포드 위엄은 사라졌다.
퍼거슨 감독은 아무리 팀 상황이 안 좋아도 적어도 올드 트래포드에선 웬만하면 지지 않았다.
'원정 팀의 무덤'이라는 호칭을 얻은 올드 트래포드는 최근 그 명성을 완전히 잃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 때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그 405경기를 치렀는데 34패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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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올드 트래포드 위엄은 사라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올드 트래포드의 별명은 꿈의 극장이다. 프리미어리그(PL) 최다 우승 팀(20회)을 기록한 최고의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75,000명 정도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역사적인 경기가 많이 열렸다.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올드 트래포드는 원정 팀들과 팬들에겐 공포의 구장이었다.
퍼거슨 감독 때 이미지가 크다. 퍼거슨 감독은 아무리 팀 상황이 안 좋아도 적어도 올드 트래포드에선 웬만하면 지지 않았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강력함을 유지했던 건 맨유가 십 몇년간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원정 팀의 무덤'이라는 호칭을 얻은 올드 트래포드는 최근 그 명성을 완전히 잃었다.
기록만 보면 알 수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 때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그 405경기를 치렀는데 34패만 허용했다. 27년간 맨유를 지휘하면서 홈 구장에서 34번만 진 건 엄청난 기록이다. 올드 트래포드가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린 이유였다.
퍼거슨 감독 이후엔 위용이 사라졌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루이 반 할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차례로 맨유를 맡으면서 리그 196경기를 소화했고 34패를 허용했다. 연(年)수로 비교하면 퍼거슨 감독은 27년 동안 홈 34패, 다른 5명의 감독들은 10년 동안 34패다.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올 시즌도 보면 맨유는 홈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3패를 당했다. 7득점만 했고 10실점을 내줬다. 이제 원정 팀들의 무덤, 꿈의 극장이라고 소개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안드레 오나나의 미친 선방쇼가 나오지 않았다면 더 대량 실점으로 질 수 있었다. 결과만큼 경기 내용도 최악이었다는 뜻이다.
아무리 맨유 상황이 안 좋더라도 올드 트래포드에 오는 홈 팬들은 기대감이라도 있었다. 이젠 아니다. 원정 팀들은 자신감을 갖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와서 승점을 챙기고 맨유 홈 팬들은 고개를 떨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 위용이 사라진 건 수직 하강하고 있는 맨유의 위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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