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박물관, 올해 현장답사 문화학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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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창군 거창박물관이 지난달 29일 거창사건 현장답사를 끝으로 올해 박물관 문화학교 운영을 마무리했다.
거창박물관은 거창교육지원청과 연계해 '거창 근현대사 160년 톺아보기(샅샅이 살펴보기)'를 주제로 4차례에 걸쳐 문화학교를 진행했다.
문화학교는 거창박물관이 지역 문화유적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현장답사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 탐방은 지난달 29일 거창사건 현장 방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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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영신 기자]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박물관이 지난달 29일 거창사건 현장답사를 끝으로 올해 박물관 문화학교 운영을 마무리했다.
거창박물관은 거창교육지원청과 연계해 ‘거창 근현대사 160년 톺아보기(샅샅이 살펴보기)’를 주제로 4차례에 걸쳐 문화학교를 진행했다. 문화학교는 거창박물관이 지역 문화유적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현장답사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주제를 바꿔 운영한다.
올해 첫 문화학교는 지난 3월에 실시했다. 30여명이 참여해 거창읍 일대에 흩어져 있는 근현대사 사건 현장들을 탐방했다.
두 번째는 초록이 짙어지는 6월에 진행했다. 주상면, 고제면, 북상면 일대를 40여명이 유적지를 답사했다. 주상면에서는 연호 이주환 의사를 모신 성암사를 방문해 이주환 의사의 뜻을 기렸다. 고제면에서는 항일의병장 노응규가 태어난 곳을 비롯해 의병장들의 흔적을 답사했다. 북상면에서는 월성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일본군 침략에 저항한 의병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탐방을 마무리했다.
세 번째 탐방은 푸른 가을하늘이 펼쳐진 9월에 진행했다. 30여명이 참여해 가조면과 가북면을 찾아 항일운동의 현장을 탐방했다. 파리장서운동 등 항일운동을 이끈 면우 곽종석의 생가와 기념관, 대천 서원, 가조에서 일어난 3.1 만세운동의 현장 등을 둘러보고 당시 치열했던 항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네 번째 탐방은 지난달 29일 거창사건 현장 방문으로 진행됐다. 30여명이 참여한 마지막 탐방은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2023년 문화학교 행사를 마무리했다. 거창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거창군 신원면에서 공비 토벌을 목적으로 국군이 양민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마지막 탐방에서는 거창사건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해 반복돼서는 안 될 비극적인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며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했다.
문화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역사를 알 수 있었다”며 “이렇게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까 역사와 사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 더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거창=류영신 기자(ysryu@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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