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4만원 더 냈어? 짜증나서 해지합니다!” 1위→3위 추락, 욕 먹는 이유가

2023. 11.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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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주요 OTT들이 잇달아 구독료를 인상한 가운데 토종 OTT 웨이브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웨이브의 이번 할인 프로모션을 바라보는 사용자들의 시선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웨이브는 이번 프로모션을 아울러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의 할인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웨이브의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콘텐츠 영향력 약화를 드러내는 사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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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거래’ 중 한 장면.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제값 주는 사람 매번 바보 만드네? 차라리 안 봐!”

#. 직장인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구독을 해지했다. 올해 3월 ‘국가수사본부’를 보기 위해 베이직 상품인 ‘wavve 팩’을 처음 구독한 뒤 매달 9000원을 내왔지만, 문득 ‘호구’가 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잊을만 하면 웨이브에서 30~40% 상당의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니, 다달이 구독료를 내는 게 손해처럼 느껴졌다”며 “제 값 주는 내가 바보같이 여겨져 해지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주요 OTT들이 잇달아 구독료를 인상한 가운데 토종 OTT 웨이브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잦은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저가에 OTT를 구독할 수 있다”며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외려 가늠할 수 없는 할인율과 프로모션에 “정가 구독자가 바보 취급 당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웨이브는 11월1일부터 11일까지 11번가에서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행사 ‘그랜드 십일절’을 통해 웨이브 12개월 이용권을 할인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웨이브 11번가 할인 프로모션 홍보 이미지.

이에 따라 이용권에 따라 최대 41%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4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 12개월 이용권의 경우 기존 13만9000원(월 1만1583원 꼴)이지만 41% 저렴한 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월 이용료가 베이직(9000원) 요금보다 저렴한 8250원에 불과하다. 4명이 나눠 내면 월 2063원에 웨이브를 1년간 구독할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 2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스탠다드 12개월 이용권은 정가 대비 41% 저렴한 7만7000원에, 베이직 3개월 권은 정가 대비 29% 싼 1만6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웨이브의 이번 할인 프로모션을 바라보는 사용자들의 시선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곱게 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웨이브 모바일 홈. [웨이브 제공]

웨이브는 이번 프로모션을 아울러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의 할인을 진행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오픈 기념으로 12개월 이용권을 33%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실시했다. 당시 구입한 사용자들 가운데 일부는 “불과 열흘도 안 돼 같은 이용권을 1만2500원 가량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면 더 기다렸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웨이브의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콘텐츠 영향력 약화를 드러내는 사례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토종 OTT 1위였던 웨이브의 위상은 갈수록 추락하는 모양새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22만명으로 티빙(512만명)은 물론 쿠팡플레이(532만명) 보다도 뒤쳐진 것으로 집계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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