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vs 12 촌극' 심판진 징계…포항 몰수패 여부 곧 결론
[앵커]
얼마 전 K리그1(원) 전북과 포항 경기에서 촌극이 벌어졌는데요.
선수 교체 실수로 인해 양 팀이 일시적으로 11 대 12로 맞붙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심판진에게 이 사태의 책임을 물었는데 12명이 뛴 포항의 '몰수패' 여부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전북과 포항 경기.
포항은 김용환이 부상을 당하자 신광훈을 교체 투입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포항은 김용환이 아닌 김인성의 이름을 잘못 써서 냈고, 심판은 교체판에 김인성의 이름과 등번호 7번을 그대로 올렸습니다.
신광훈이 들어간 뒤에도 김인성이 6분 동안 뛰면서 전북과 포항은 11대 12로 싸운 셈이 됐고, 전북은 "무자격 선수인 김인성이 경기에 참여했다"며 포항의 0-3 몰수패를 주장하는 이의제기를 신청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독일 뮌헨과 프라이부르크 경기에서 약 17초 동안 뮌헨 선수 12명이 뛰는 일이 발생했는데, 독일축구협회는 심판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고 뮌헨의 몰수패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6분 동안 경기를 진행시킨 심판진의 실책을 인정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최고 레벨이라 할 수 있는 K리그1에서 이 같은 실수를 용납하기 어렵다"며, 심판진 6명에게 잔여 경기 배정 중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몰수패'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축구연맹은 해외사례를 참고해 신중히 결론 내겠다는 입장으로, 이름을 잘못 적어낸 포항 구단의 책임 정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위 포항의 몰수패 여부는 막판 순위 싸움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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