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 불황에도… 5대은행 평균연봉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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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일제히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2021년만해도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이 1억 미만(9701만원)이었으나 지난해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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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퇴직 땐 6억원 이상 돈뭉치
자영업 한계상황속 '그들만의 잔치'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일제히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 퇴직자들도 기본 퇴직금에 평균 3억5000만원을 추가로 받고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은 지난해 13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사상 최대다. 대부분 고금리 시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에 기댄 '이자장사' 덕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2조115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
서민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아우성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고액 연봉이 공개되자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찾느라 고민 중이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2021년만해도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이 1억 미만(9701만원)이었으나 지난해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1078만원), NH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 순이다.
카카오뱅크의 평균 소득은 1억3579만원으로 인터넷은행은 물론 5대 은행을 앞질렀다. 물론 카카오뱅크의 소득은 스톡옵션이 포함된 가격이어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 토스뱅크의 연봉도 1억1604억원으로 5대 은행을 웃돌았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즉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설립됐다.
연봉만 높은 게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에서 2357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1인당 희망 퇴직금 지급액 평균은 3억5548만원이다. 여기에 기본 퇴직금까지 더하면 많게는 6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에 봉착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기본 퇴직금조차 받지 못한채 일터에서 밀려나고, 경기침체에 가게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의 한계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막대한 순이익과 노조 입김으로 인한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사회공헌에는 여전히 인색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을 포함, 은행권 전체의 사회공헌 활동 총금액은 1조2380억원이다. 2021년 1조617억원으보다 1763억원(16.6%) 증가했지만 여전히 국민들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또다시 비판에 가세하면서 은행권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A은행 한 고위 인사는 "그동안 은행들은 정부 정책에 맞춰 나름대로 저소득·소외계층 등을 위한 상생금융을 확대해 왔다"면서 "이처럼 일방적으로 매를 맞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B은행 인사는 "정부의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은행들이 또다른 상생금융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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