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커피 CEO 시절에도 롯데 꿈 꿔”…롯데의 NEW 박준혁 단장의 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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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제게 꿈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로 잠시 구단 밖으로 나가 있을 때도 '내가 진짜 원하는 곳은 여기였구나' 하면서 돌아오는 꿈을 꿨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구단 사상 최초로 그룹 공채 사원 출신으로 단장 자리까지 오른 박준혁(43) 단장이 화제다.
박 단장은 구단 내에서 국제 업무와 마케팅, 홍보, 운영, 인사까지 모든 업무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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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제게 꿈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로 잠시 구단 밖으로 나가 있을 때도 '내가 진짜 원하는 곳은 여기였구나' 하면서 돌아오는 꿈을 꿨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구단 사상 최초로 그룹 공채 사원 출신으로 단장 자리까지 오른 박준혁(43) 단장이 화제다.
2007년 롯데 그룹 공채로 입사한 박 단장은 15년 동안 운영팀장과 인사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박 단장은 구단 내에서 국제 업무와 마케팅, 홍보, 운영, 인사까지 모든 업무를 경험했다.
하지만 박 단장은 지난해 돌연 사표를 냈고, 이후 전국 500여 개의 가맹 점포 수를 자랑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경영인(CEO)으로 깜짝 변신했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전문 경영인으로 인생의 2막을 여는 듯싶었던 그는 다시 롯데 구단에 돌아오는 길을 선택했다.
롯데 구단을 지속적인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구단 프런트의 역량 강화와 선수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준혁 롯데 신임 단장과의 일문일답.
-롯데로 1년 만에 돌아왔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 저는 팀이랑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로 잠시 떠나 있을 때도 사직구장 앞에 살고 있어서 늘 경기를 보고, 직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었거든요. 구단 최초 공채 출신 단장이 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 것 같아 감회가 새롭긴 합니다.
- 롯데 구단의 제안을 받은 건 언제쯤?
▶ 제안을 받기보다는 인터뷰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게 아마 10월 초였는데요. 저도 경쟁자가 어떤 분이 계셨는지는 몰랐고, 그 단계들을 거치면서 점점 단장이 될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로 있다가 다시 야구단으로 복귀. 고민은 없었나?
▶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기 객관화가 잘 돼 있는 편이어서 롯데와 함께하면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롯데가 저를 필요로 하니 갈 수밖에 없었죠!
- 롯데 자이언츠는 어떤 의미?
▶ 꿈이죠. 어릴 때는 선수를 보면서 동경하는 꿈이었고, 프런트로 재직할 때는 내가 이 팀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꿨습니다. 잠시 구단 밖으로 나가 있을 때는 내가 진짜 원하는 곳은 여기였구나 하면서 돌아오는 꿈을 꿨습니다.
- 단장으로서의 비전은?
▶ 저는 우선 프런트가 '전문가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롯데 그룹 신입 사원부터 해서 단장이 됐잖아요. 여러 부서를 거치면서 세부적인 일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 조직 관리와 직원들의 역량 향상에 집중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좋은 선수를 선발해 1군에서 활약하기까지 그 과정에서 프런트가 더 공부하고 발전해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1군 운영은 감독님이 한다면, 그 인적자원을 구성하고 제공하는 일은 프런트가 하는 일입니다. 팀이 강해지는 것은 간단합니다. 잘 뽑고 잘 키우는 것이죠.
잘 뽑고 잘 키우려면 프런트 역시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 롯데가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6년 동안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뽑았지만,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드물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지?
▶ 저희가 그동안 리더십의 변화가 잦았습니다.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감독, 프런트 리더십의 변화가 잦았는데 유망주 육성 등 팀의 철학이 지속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팀의 철학에 맞는 육성보다는 선수 한명 한명의 코칭에 집중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 롯데 31년 무관 불명예, 팬들이 바라는 건 우승인데 성적에 대한 목표는?
▶ (우승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성적은 바로 탁탁 나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구단이 안정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김태형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1군에 좋은 자원들을 모아놨습니다. 하지만 그 자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주전이 됐는지, 그리고 주전으로 적합한지 평가하면서 재배치해 보려 합니다.
지금 단기간 내에 '몇 등을 하겠다. 우승하겠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도 부산 출신의 롯데 팬입니다. 성과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래도 매년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이번 오프 시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팀의 핵심 전준우, 안치홍이 FA로 자격을 얻는데 팀의 계획은?
▶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내일부터 출근인데, 구단과 얘기를 나눠봐야 합니다.
- 롯데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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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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