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두고 파트너 쟁탈전! “JohnSon”→메디슨 “다시 생각해봐”

사진=존슨 SNS

[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을 두고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메디슨이 재미난 신경전을 벌였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26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존슨은 교체로 투입돼 손흥민의 골을 도왔다. 후반 21분 사르가 후방에서 넘겨준 공을 존슨이 좌측면에서 머리로 메디슨에게 연결했고, 메디슨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존슨에게 다시 내줬다. 존슨의 패스를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의 골을 지켜내며 2-1로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존슨은 26분을 소화하면서 1도움을 포함해 볼 터치 12회, 패스 성공률 88%(8회 중 7회 성공), 키패스 2회, 기회 창출 1회, 지상 경합 2회(3회 시도) 등을 보여줬다. 평점은 7.3점을 받았다. 존슨과 교체로 빠진 히샬리송은 6.7점을 받았다.

히샬리송이 왼쪽 윙어로 먼저 나왔다. 히샬리송은 전방에서 많이 뛰며 팰리스를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볼 소유에 어려움이 있었고 공격 상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히샬리송 대신 존슨이 들어갔다. 존슨은 빠른 발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도움까지 기록했다. 히샬리송과 반대되는 활약이었다.

사진=존슨 SNS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내 생각엔 히샬리송이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존슨이 대신 들어갔고 변화를 만들었다. 실제로 존슨은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존슨이 팀 내에서 약간의 활약을 해준다면 히샬리송을 제치고 선발로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존슨은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JohnSon”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자신의 이름과 손흥민의 ‘SON’을 합친 것이다. 이에 메디슨이 “훌륭한 어시스트였고 임팩트는 있었다. 하지만 캐션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라며 댓글을 달았다.

존슨은 이번 여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빠른 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노팅엄 소속으로 뛰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존슨은 아스널전에서 첫 선발 경기를 치렀지만 부상이 의심돼 교체됐다. 존슨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9라운드 풀럼전에 복귀했다.

존슨은 팰리스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존슨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히샬리송이 주전 왼쪽 윙어로 나왔다. 존슨이 팰리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히샬리송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존슨의 활약은 토트넘 입장에서 매우 반갑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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