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난 현장엔 'DMAT'가 뜬다…응급실·중환자실 갖추고 외과수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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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6일 오전 7시30분쯤, 경남 밀양에 위치한 한 병원 1층 응급실 천장에서 불길이 솟았다.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정책실장은 1일 본 훈련에 앞서 열린 이동형 병원 참관회에서 "그간 우리나라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재난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없어 지역단계에서 국가단계로 대응체계를 연결하는 훈련을 해보지 못했다"면서 "올해 처음 권역DMAT의 현장응급의료소 대응 단계부터 국가대응 수준인 중앙DMAT의 이동형 병원으로 환자를 수용하는 등 양측의 연계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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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서 대규모 지진 발생 대비 이동형병원 운영 훈련
(홍천=뉴스1) 김기성 기자 = 2018년 1월 26일 오전 7시30분쯤, 경남 밀양에 위치한 한 병원 1층 응급실 천장에서 불길이 솟았다.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만 94명, 바로 옆 요양병원에는 입원환자 83명과 보호자들이 있었다. 화재 직후 밀양 내 병원들은 화마를 피해 이송된 환자로 금세 가득 찼다. 이날 화재로 1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양산부산대병원DMAT와 삼성창원병원DMAT가 발 빠르게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DMAT'(디맷, 재난의료지원팀)은 대규모 재난 발생시 전문적인 재난의료대응활동을 목적으로 조직된 의료팀이다. 긴박한 재난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권역 단위로 42개의 재난거점병원이 이 임무를 맡고 있다. 정부에선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하거나 광범위한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중앙DMAT을 구성해 전문의료인력과 행정요원을 재난현장에 급파한다.
권역DMAT은 지역 대학병원이 주로 맡고 있지만 의료인력과 병상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넓은 지역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중앙DMAT과의 연계와 협업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비한 이동형 병원 운영 훈련을 강원 홍천 종합체육관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지진 발생으로 그 피해 규모가 광역화 장기화 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중앙DMAT의 이동형 병원과 지역 소방서, 보건소, 권역DMAT의 연계 시스템을 점검한다.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정책실장은 1일 본 훈련에 앞서 열린 이동형 병원 참관회에서 "그간 우리나라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재난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없어 지역단계에서 국가단계로 대응체계를 연결하는 훈련을 해보지 못했다"면서 "올해 처음 권역DMAT의 현장응급의료소 대응 단계부터 국가대응 수준인 중앙DMAT의 이동형 병원으로 환자를 수용하는 등 양측의 연계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형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대규모 또는 장기간 의료지원이 필요한 재난현장에 설치하는 국가 대응 임시의료시설로 최대 100명까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을 갖추고 있어 외래 진료부터 전문적인 외과수술까지 시행할 수 있다.
이동형 병원은 재난 상황에 따라 총 3단계에 걸쳐 전개·확장한다. 전개 첫 단계에는 현장도착 30분 안에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료인력 20여명과 관찰응급실(8병상), 소생응급실(2병상)이 선발대로 보내진다.
2단계에서는 재난 피해 상황에 따라 입원텐트(1개당 10병상)와 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CT)촬영 차량, 중환자실 텐트와 수술 컨테이너를 파견한다.
최종 3단계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인력 80여명이 최대 100병상을 돌보면서 검진과 외과수술을 진행하고, 권역DMAT과 지속적으로 현장 업무를 조정한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훈련으로 재난응급의료대응의 최후 시설인 이동형 병원 관계기관 간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차원의 현장응급의료체계가 신속·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유사시 이동형 병원을 적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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