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첨병' 충남의료원 경영 악화일로

윤신영 기자 2023. 11.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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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첨병으로 활약했던 충남 4개 의료원이 팬데믹 종식 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천안·공주·서산·홍성 4개 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58.8%에 불과하다.

또 천안의료원 소아과, 공주의료원 노인 질환, 서산의료원 심뇌혈관 질환, 홍성의료원 산부인과부터 모자 보건까지 각 의료원 별로 특정 진료과목을 강화하는 등 4개 의료원 특성화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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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공주 등 4곳 병상 가동률 59% 불과
거점병원 보상 미미… 市, 운영효율화 모색
충남도청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코로나19 대응 첨병으로 활약했던 충남 4개 의료원이 팬데믹 종식 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천안·공주·서산·홍성 4개 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58.8%에 불과하다.

의료원별로는 △천안의료원 44.6% △공주의료원 58.5% △서산의료원 78.4% △홍성의료원 53.7%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하면서 퇴원시킨 환자들이 타 병원으로 전원한 후 돌아오지 않는 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거점병원 보상 등이 병상 가동률 하락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도 관계자는 "병상 가동률로 봤을 때 4개 의료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병상이 85%는 가동돼야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의료원의 상황을 설명했다.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기존 환자들을 퇴원시킨 보상금이 6개월밖에 지급되지 않은 점도 의료원 운영이 어려워진 한 원인으로 제시된다.

어쩔 수 없이 기존 환자들을 퇴원시킨 여파가 지금까지 미치고 있는 반면 보상은 그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도는 김태흠 지사 공약인 4개 의료원 특성화 정책과 효율적 운영방안 모색 등을 통해 의료원 정상화를 꾀할 방침이지만, 기대 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를 위해 도는 공공의료원의 목적에 맞게 필요한 진료과는 유지하면서, 각 진료과의 환자 수요를 파악해 의료인력을 보강하거나 감축하는 등 탄력적 운영 방식을 통해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천안의료원 소아과, 공주의료원 노인 질환, 서산의료원 심뇌혈관 질환, 홍성의료원 산부인과부터 모자 보건까지 각 의료원 별로 특정 진료과목을 강화하는 등 4개 의료원 특성화 추진한다.

의료원의 효율적인 운영은 의료 현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공감을 했지만 효과에 있어서는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홍성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의사의 경우에는 계약이 있기 때문에 바로 변화를 주기 어려울 수 있지만 간호사와 같은 의료인력의 경우 정원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배치만 바뀐다면 변화는 쉽다"며 "다만 이러한 운영에 경제적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4개 의료원 특성화는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다. 천안의료원의 경우 소아과 전문의가 없었지만 최근 고용을 한 상황이며, 서산의료원은 지난 9월 26일 심뇌혈관센터를 개소했고 이후 확장을 꿈꾸고 있다. 홍성의료원도 산부인과를 운영하면서 지난해부터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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