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증세→허리 통증→담 증세→허리 근육통... 벌써 4번의 부상, LG 클로저가 수상하다 'KS 변수로 떠오르나'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천만다행이다. 몸에 이상을 느껴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한 LG 마무리 고우석이 허리 근육통 증세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올 시즌 부상이 잦았기 때문에 고우석의 컨디션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우석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9회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내려왔다.
이유는 부상이다.
첫 타자 박승규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시작했다. 다음 이주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운카운트를 잡았다.
8번 타자 허인서를 상대하려던 고우석은 갑작스럽게 이상 징후를 느꼈다. 포수 박동원과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왔다. 대화를 나눈 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고우석이 더이상 투구하기는 무리였던 듯 싶다. 고우석 뒤에 나갈 투수가 없었기 때문에 연습경기도 마무리됐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고우석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근육통이었다.
LG 관계자는 "고우석은 허리 근육통을 호소했다. 현재 아이싱중이다.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44경기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마무리를 맡은 이후 가장 적은 세이브 기록이다. 그만큼 올해 성적이 나지 않았다.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목 뒤 담 증세로 1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WBC 종료 후 한국에서 다시 검진을 받았고 회복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이로 인해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약 2주가 지난 뒤인 4월 18일 1군 마운드에 섰는데 5경기를 던지고 4월 30일 잠실 KIA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한 달 이상 회복에 전념했다.
6월 4일 돌아온 고우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38경기에 나와 38⅓이닝을 소화했고, 2승 7패 13세이브를 올렸다.
그런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상을 당했다. 이번 부상은 결승전 때였다. 우승을 확정짓고 나서 담 증세가 생겼다. 귀국 후 많이 나아졌지만 시즌 막판 등판하지 않고 마쳤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번째 청백전에 등판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2일 이후 거의 한 달만의 등판이었다.
3-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새롭게 연마하고 있는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오스틴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장타를 많이 맞았다.
이틀을 쉬고 이날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6-2로 앞선 9회 등판한 고우석은 허리 근육통으로 ⅓이닝만 소화하고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에만 벌써 네 번의 부상이 찾아왔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고우석의 컨디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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