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상상으로 세상을 바꾼다"…중동 최대 책 축제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 개막

김정한 기자 2023. 11.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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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동 도서전 최초 주빈국 참여…"다양한 K-콘텐츠 알린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 "문화적 이해 맥락 넓히는 계기되길"
1일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이 아랍에미리트(UAE) 엑스포센터 샤르자에서 개막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샤르자=뉴스1) 김정한 기자 =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이 1일(이하 현지시간) 엑스포센터 샤르자에서 개막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1일부터 12일 열릴 이번 도서전은 올해로 42회를 맞는 중동 최대의 책 축제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중동지역 도서전의 주빈국 참여는 이번이 최초다.

1일 아랍에미리트(UAE) 엑스포센터 샤르자에서 열린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샤르자 최고통치자 셰이크 술탄 빈 무하마드 알 카시미 국왕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샤르자 최고통치자 셰이크 술탄 빈 무하마드 알 카시미 국왕은 기조연설을 통해 "도서전은 책을 통해 인류가 밝은 미래를 창조할 방안을 모색하는 공간"이며 "과거 중동과의 교류 역사가 깊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싱각한다, 이를 통해 양국 문화 교류가 더욱 확산되고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언어학자이기도 한 샤르자 국왕은 "세계의 언어는 근본이 하나임을 확신하며 아랍어와 라틴어의 유사성이 이를 입증한다"며 "아랍어를 통해 아랍의 뛰어난 문화를 알리고 확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만간 아랍어를 집대성한 백과사전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1982년 샤르자의 알 카시미 국왕에 의해 시작된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아랍권 최대 도서전이다. 이번 도서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08개국에서 온 2033명의 출판인들이 참여해 17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관람객은 2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아랍에미리트(UAE) 엑스포센터 샤르자에서 열린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윤철호 대한 출판문화협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이어진 주빈국관 행사에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어진 축사를 통해 알 카시미 국왕을 비롯해 샤르자 정부 관계자 및 샤르자 도서청 관계자, 샤르자 작가들, 독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회장은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샤르자가 주빈국으로 참여하여, 샤르자의 아름다운 글자와 문화, 다채로운 이야기와 책들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해 준 바 있다"며 "이번에는 한국이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여해 기쁘고 들뜬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1.4㎏의 작은 뇌를 통한 인간의 상상력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변화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며 "한국관에서는 '무한한 상상력'을 테마로 한 문학, 비문학, 그림책 등 다양한 책을 전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샤르자의 지식인, 관객들과 만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서구에 지식과 문화를 전파한 아랍 문명과 동아시아의 꺼지지 않는 불빛이었던 한국이 서로의 빛을 담아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로 뻗어나가는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며 "한국과 샤르자 두 나라가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되는 데에 이번 도서전과 주빈국 행사가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1일 아랍에미리트(UAE) 엑스포센터 샤르자에서 열린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 한국관에서 셰이크 술탄 빈 무하마드 알 카시미 국왕이 윤철호 대한 출판문화협회 회장의 안내를 받아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문학계에서 김승희(시인)·정호승(시인)·김애란(소설가)·김언수(소설가)·배명훈(소설가)·황선미(소설가)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경혜원·김상근·박현민·최혜진 등 그림책 작가도 합류한다.

아울러 인문·사회·웹툰 분야에서 궤도(과학커뮤니케이터), 김호(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교수·역사학자), 안지나(오키나와국제대학 교수·웹소설연구가),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아랍연구가), 정무늬(소설가·웹소설작가), 정세원(만화가) 등이 힘을 보탠다.

이 밖에도 강재호(서울대 커뮤니케이션하과 교수)·페드로 소브랄(포루투갈출판협회장)·송민우(잉글리시에그 대표)·박종화(경문사 상무)·이학준(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등 출판계 인사들이 참여하며, 문화예술공연계에서는 해파리(공연팀)·상자루(공연팀)·김경민(셰프)·김주현(셰프)·이정화(서예가) 등이 한국 문화를 선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 엑스포센터 샤르자에서 열린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의 한국관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이번 도서전은 문화체육관광부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는다. 또한 한국문학번역원, 주아랍에미리트대한민국대사관, 주두바이대한민국총영사관,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이 함께 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우리나라에서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샤르자에서는 아메드 알 아메리 샤르자 도서청장, 셰이크 파힘 알 카시미 정부 대외관계 집행위원장 등 샤르자도서청 등 정부와 출판계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1일 아랍에미리트(UAE) 엑스포센터 샤르자에서 열린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 한국관에서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은 "최근 들어 한국과 UAE는 문화 교류를 통한 양국 관계의 유대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이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서로 소개하고 이를 통해 문화적 이해의 맥락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도서 외에도 출판인 학술대회, 공연, 요리 시연, 전통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을 진행, K-컬처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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