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의 필수조건은 적응력…끊임없이 배우는 자가 생존할 것" [글로벌인재포럼 2023]

임현우/김동주 2023. 11. 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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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경쟁자가 될 수도, 인간의 능력을 배가해주는 우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AI 전략에서 교육을 핵심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유하 시필레 전 핀란드 총리는 1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3' 기조연설에서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 혜택을 소수가 아니라 모두 골고루 누리게 하려면 무엇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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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 유하 시필레 前 핀란드 총리
AI·빅블러 시대의 인재란
과거엔 호기심이 덕목이었지만
이젠 '얼마나 빨리 익히나'가 관건
모든 시민이 AI 누릴 수 있도록
사용법 고민하는 것도 인재들 몫
유하 시필레 전 핀란드 총리가 1일 개막한 ‘글로벌인재포럼 2023’에서 ‘AI와 빅블러 시대, 인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인공지능(AI)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경쟁자가 될 수도, 인간의 능력을 배가해주는 우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AI 전략에서 교육을 핵심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유하 시필레 전 핀란드 총리는 1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3’ 기조연설에서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 혜택을 소수가 아니라 모두 골고루 누리게 하려면 무엇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2019년 핀란드를 이끈 시필레 전 총리는 정보기술(IT)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인물이다. 노키아 몰락 이후 휘청이던 핀란드에서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노동개혁, 복지개혁,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했다.

 ○“평생교육·재교육 역할 점점 커질 듯”

시필레 전 총리는 “AI는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 시절 ‘로봇이 나 대신 TV에 나가 기자회견 좀 해주면 안 될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는데, 불과 몇 년 만에 그런 일이 진짜 가능해졌다”며 “기술은 상상 이상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인재의 조건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인재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과거에는 호기심이었다면 이제는 적응력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무엇을 알고 있느냐는 의미가 없어졌고, 얼마나 빨리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시필레 전 총리는 “앞으로의 인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AI와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평생교육과 재교육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 쓰면 우군, 대응 뒤처지면 재앙”

시필레 전 총리는 “AI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혜택은 극대화하려면 ‘윤리적 사용’에 대한 원칙과 적절한 규제 체계를 도입하는 게 시급하다”며 “여기에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생성 AI의 등장으로 의료, 교통, 제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숙련자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개인정보 탈취, 가짜 뉴스, 사이버 공격 등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지적했다.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정치와 행정은 변화에 뒤처졌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시필레 전 총리는 “기업과 정부에서 모두 일해본 사람으로서 ‘현실을 직시하라, 방관하면 안 된다’는 당부를 꼭 하고 싶다”며 “일이 터지고 나서 대응하면 늦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는 민주주의 확산을 촉진하는 등 우리 사회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며 “교육, 연구개발(R&D), 사이버 보안 등과 관련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자리와 인재상의 대변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계층 간 격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AI는 몇몇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기술이 돼야 한다”며 “리더들은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이 부족한 이들이 AI를 활용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빠르게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AI 기술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새로운 인재들의 책임감이라고 시필레 전 총리는 강조했다.

임현우/김동주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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