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메가 서울’ 특별법 박차… 野 일각 “또 천공” 배후설

김승환 2023. 11. 1.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꺼내든 '김포의 서울 편입론'이 수도권 민심을 뒤흔들면서 국민의힘은 이슈 확산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구상에 대해 "윤석열정부 들어 논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 나올 때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며 천공 강의 영상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TF 이르면 2일 출범하기로
홍준표 “균형발전에 역행” 비판도
野 최고위 ‘천공 강의 영상’ 틀어
김동연 경기지사 “국토 갈라치기”
국민의힘이 꺼내든 ‘김포의 서울 편입론’이 수도권 민심을 뒤흔들면서 국민의힘은 이슈 확산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정대개혁’ 카드로 역공을 취하는 한편 ‘천공 음모론’을 동시에 제기해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국토 갈라치기’라며 가세했다.
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건널목에 서울특별시 편입이 좋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메가 서울’ 논의를 다루기로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포 서울 편입론과 관련해 “정책위의장이 법안 발의 관련 과정을 컨트롤(제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또 메가 서울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2일 출범하고 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전날에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메가 서울’ 논의를 옹호했다. 박 의원은 “메가서울은 고급인력의 집중, 정보기술(IT) 인프라 및 교통, 통신 등의 인프라 구비, 1000만명이 넘는 거대한 소비시장,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센터나 지역본사의 입지 등 혁신과 생산성 면에서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론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동행 기자단과 만나 “경제와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 만약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야당 일부 의원들은 여당의 메가서울 추진에 대해 ‘천공 음모론’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그간 뚜렷한 찬반 입장을 내지 못하던 민주당이 궁여지책으로 음모론에 손을 댄 것 아니겠냐는 평이 나온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구상에 대해 “윤석열정부 들어 논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 나올 때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며 천공 강의 영상을 공개했다. 천공은 이 영상에서 경기와 서울이 통폐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신영대 원내부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같은 영상을 언급하며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달 30일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뜬금없는 발표”라는 평을 내놓은 이후 공식 논평은 자제해오던 터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같이 음모론을 내놓기 시작한 건 결국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처지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별법이 발의되고 국회로 논의가 넘어오면 우리 당이 끌려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지역균형 발전과 반대로 가는 정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도 국토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있는 마당에 이미 메가시티가 된 서울을 더욱 비대화시키고 수도권 집중 심화만 초래하는 서울 확대 정책이 맞나”라며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조병욱·김승환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