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 ‘통합’ 행보...공천 혁신 논의도 주목

유승민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 대화 내용 소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도 논의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0월 3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통합 행보를 이어가며, 혁신위에서 공천 혁신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1일 비윤(비 윤석열) 유승민 전 의원과의 전날 비공개 회동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에 대해 “정말 젠틀맨”이라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간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유 전 의원이) 한마디로 ‘당과 국가가 걱정이 된다’고 했고, 자세가 아름답다. 그러나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순수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대사면’에 대해 거부 입장을 보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몸을 낮췄다.

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만나서 듣고 싶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며 “많은 경험을 갖고,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다. 선거 때도 잘 도와줬는데 앞으로 좀 도와달라. 저를 좀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홍 시장이 ‘무슨 사면이냐, (혁신위가) 그런 자격도 없고 법도 아니다’라고 했는데 맞다.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용어가 적절치 않아서 그냥 사면이라는 말을 썼는데 지금 내린 조치(당원권 정지)들을 취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원 공천 혁신안과 관련,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안’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지금 그렇게 하자고 주장하면 파장이 커서 조심스럽다”면서도 “구청장도 세 번 이상 못 하는데 (국회의원이) 세 번 하고 지역구를 옮기든지 하는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 프레시한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혁신위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오후 9시 화상회의로 제2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