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실적마저… 코스피 급락 종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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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25일 장 마감 이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27%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다음날 주가는 14.8% 급락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코스피시장에서 급락하는 종목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오늘은 어느 종목이냐"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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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줄어들자 주가 줄줄이 급락
증시 거래 줄고 하방 압력 커져
실적 전망 상향 종목 선별해야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LG생활건강, 호텔신라, 삼성엔지니어링, LS일렉트릭 등 코스피200 종목들이 연달아 '실적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25일 장 마감 이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27%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다음날 주가는 14.8% 급락했다. 같은 달 26일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기도 13.22% 추락했다. 삼성전기의 3·4분기 영업이익(1840억원)은 컨센서스(2262억원)를 크게 못 미쳤다.
10월 27일에는 LG생활건강이 실적 쇼크로 20.33% 주저앉았다. 전년동기 대비 32.4% 감소한 1285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때문이다. 컨센서스(1536억원)를 16% 하회한 것은 물론 "4·4분기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10월 30일에는 호텔신라가 11% 넘게 급락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88%나 하회한 것이 원인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460억원어치가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날 12% 넘게 추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내려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대비로는 26.7%가 부족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코스피시장에서 급락하는 종목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오늘은 어느 종목이냐"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월 31일에는 LS일렉트릭이 10% 넘게 하락 마감하며, '급락' 배턴을 이어받았다. 역시 컨센서스에 15% 미달한 영업이익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약해진 만큼 종목 선별을 더 까다롭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증시의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쇼크 종목을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 중에서도 한 번의 필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실적발표를 앞둔 종목 가운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에 선제적으로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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