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사우디 50년 책임질 디지털인프라 구축"

서영준 2023. 11. 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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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50년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 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사진)의 포부다.

KT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을 계기로 현대건설,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 STC그룹과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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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
'포스트 오일 대비' 사우디와 협약
모빌리티 DX솔루션 등 역량 녹여
데이터센터 만들고 클라우드 도입
"KT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50년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 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사진)의 포부다. KT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을 계기로 현대건설,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 STC그룹과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문 실장은 "이번 MOU를 통해 KT는 STC, 현대건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IDC) 구축, 클라우드 도입과 스마트시티 건설 등 사우디의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하기 위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3사는 각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사우디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 기회들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DX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세부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가 MOU를 체결하기 전 사우디에서는 통신우주기술위원회(CST) 위원장과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KT의 기술력을 미리 점검하기도 했다.

문 실장은 "KT의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DX 솔루션, 최근 출시한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 등 다양한 DX 솔루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사우디 대표단은 KT가 통신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AI,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다양한 DX 분야를 추진하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국가전략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비전 2030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가 꼽히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도 IT 등 첨단 산업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문 실장은 "사우디의 투자 확대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의 근간이 되는 IDC 확장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며 "KT는 국내 최대 IDC 사업자로서 우수한 설계·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규모 IDC 건립사업에 참여하고 스마트시티에서 중점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자율주행 DX, 양자암호 통신, 초거대 AI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사우디를 발판으로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문 실장은 "아직 KT의 중동 시장 진출이 시작단계인 만큼 특정 타깃국가를 선정하기는 어렵지만 STC와 현대건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시장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며 "STC가 현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쿠웨이트, 바레인부터 현대건설이 진출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중심으로 초기에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중동 외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들은 글로벌 시장 개척에 꾸준히 도전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T가 가진 통신경험과 차별화된 IT 기술, DX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실장은 "KT가 보유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우선 사우디 비전 2030과 연계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지만 사업 환경이 다른 만큼 리스크 부분도 세심하게 살피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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