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무슨 돈으로 한국 집 샀나 했더니…韓은행서 빌려

김다운 2023. 11. 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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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4만5000호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 중의 4분의 1은 국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중국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올라가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출을 받고 잠적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피해로 남을 수 있어 우려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실행 건수는 총 1만7949건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이 68.2%인 1만2234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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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4만5000호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 중의 4분의 1은 국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중국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올라가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출을 받고 잠적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피해로 남을 수 있어 우려된다.

서울시내 부동산 앞에서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304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2조 2312억원)과 비교해 3.3% 늘어났다.

이들 은행의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말(2조455억원) ▲2020년 말(2조2340억원) ▲2021년 말 (2조2915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중국인 대상 주담대 잔액이 1조3338억원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중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 말 1조719억원에서 3년 6개월 만에 24.4% 늘어,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증가율(12.6%)의 두배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실행 건수는 총 1만7949건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이 68.2%인 1만2234건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3512호로, 이 중 53.7%인 4만4889호를 중국인이 보유했다. 더욱이 중국인 보유 국내 주택 중 4분의 1 정도는 국내 은행의 돈을 빌려 산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최근 금리 상승세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중국인의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연체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말(0.13%) ▲2020년 말(0.09%) ▲2021년 말(0.09%)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말 0.12%에 이어 올해 상반기 말 0.18%까지 상승했다. 이는 주담대 실행 평균 금리가 2019년 말 연 3.30%에서 2022년 말 연 3.89%, 올해 6월 말 연 4.26%까지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외국인들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국내 은행 돈으로 투기성 주택거래를 했다가 돈을 안 갚고 잠적해 버리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금융기관이나 세입자 등이 짊어질 수 있다.

서 의원은 "부동산 급등기에 외국, 특히 중국인 투기 자본이 들어와 집값을 올리고 큰 이득을 취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통계상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금융규제나 세금을 회피하면서 투기에 가담, 시장 혼란을 초래한 외국인이 있다면 반드시 엄단하고 이를 규제할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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