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니콘’ 된 오타니

박강현 기자 2023. 11. 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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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 핼러윈 기념 AI 이미지 공개
오타니, 야구계에서도 유니콘으로 여겨져

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유니콘’으로 변신했다.

가상의 핼러윈 유니콘 의상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LA에인절스 인스타그램

오타니가 소속된 LA에인절스 구단은 31일(현지 시각) 팀 소셜미디어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해 (핼러윈을 기념해) 마지막으로 이미지를 생성해봤다”며 오타니 등 팀 주축 선수들이 각종 핼러윈 의상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오타니는 유니콘 뿔 모양의 모자를 쓰고 알록달록한 옷을 걸친 채 호박 바구니를 들고 있다. 이외에도 팀 주포 마이크 트라우트(32·미국)는 낚시꾼, 투수 패트릭 산도발(27·미국)은 인명 구조원, 브랜든 드루리(31·미국)는 수퍼맨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가상의 핼러윈 낚시꾼 의상을 입은 마이크 트라우트. /LA에인절스 인스타그램

핼러윈은 고대 아일랜드 켈트족이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는 의식을 한 데서 유래했다. 유령이 알아보지 못하게 일종의 분장을 하던 풍습이 미국으로 넘어오며 각종 코스튬(costume)을 입고 ‘내가 아닌 나’가 돼 평소 하지 못하는 사탕 왕창 먹기 같은 일탈이 허용되는 축제로 진화했다. 어린이들은 유령이나 좀비, 만화 주인공 등으로 꾸미고 호박 바구니를 든 채 영어로 “Trick or Treat(사탕 안 주면 장난칠거야)”를 외치며 돌아다닌다. 매년 10월 31일에 기념한다.

오타니의 하루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7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벌인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완봉승, 2차전에선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왼쪽 사진은 1차전 2회말 역투하는 오타니. 오른쪽은 2차전 2회초 투런 아치를 때려내는 모습이다. /AF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투타를 겸업하며 만화 같은 야구를 하는 오타니는 실제 야구계에서도 ‘유니콘’으로 불린다. 오른팔 인대 파열 부상으로 2023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23경기(132이닝)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이라는 성적을 작성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장타율 0.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장타율과 OPS 부문에선 MLB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가 팀에 잔류할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등에 관해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가 부상당하기 전까진 한때 그의 몸값이 총액 6억달러(약 8145억원) 이상에 이른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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