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질타한 '은행 성과급 잔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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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과 맞물려 촉발한 '성과급 잔치' 논란으로 급여와 상여를 나눠 연봉을 공시한 결과, 특정 은행들의 성과급 잔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들이 일제히 발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1인당 평균 임직원 총보수(급여와 상여 등 합계)는 지난해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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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연 1000만원 차이 불과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과 맞물려 촉발한 '성과급 잔치' 논란으로 급여와 상여를 나눠 연봉을 공시한 결과, 특정 은행들의 성과급 잔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들이 일제히 발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1인당 평균 임직원 총보수(급여와 상여 등 합계)는 지난해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이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1369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신한은행 1억1078만원, 농협은행 1억622만원, 우리은행 1억476만원이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지난해 평균 연봉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도드라지게 더 많은 연봉을 챙긴 곳은 없었다. 기본급이 낮은 곳은 상여금을 늘리고, 기본급이 높은 곳은 상여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해 5대 시중은행 모두 결과적으로 평균 연봉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간 은행이 성과급 잔치를 했다면 지난해 은행 연봉이 크게 증가했어야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총급여가 가장 많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차이는 약 1000만원 수준이었다. 특정 은행이 성과급을 많이 지급해 연봉 자체가 유독 더 많아지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기업은행도 9722만원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은행들이 담합해 상여를 모두 끌어올린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 2021년과 2020년의 급여와 상여 현황을 봐도 총급여는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최근 수년간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 온 은행들의 연봉 자체가 올랐으나,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총보수는 하나은행이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이어 우리은행 8%, 농협은행 4.4%, 신한은행 4.2%였다. 국민은행은 2.7%였다.
급여와 상여를 나눠 봐도 비슷했다. 급여는 보통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등을, 상여는 기본성과급, 이익 배분 금액, 특별 보로금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급여가 9103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지만 반대로 상여는 197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국민은행은 총보수(1억1369만원) 중 급여가 5708만원, 상여는 4807만원으로 약 900만원 차이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별 보수를 구성하는 항목 차이로 급여의 비중이 적고 상여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상여 금액이 크게 나타났다"며 "급여와 상여 등을 포함한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타행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도 사실 금액 규모 면에서 성과급이 체감할 정도로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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