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김원효 “KBS에 희한한 감정, 다시 할 거 면 왜 없앴지?”
3년6개월 만에 부활한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개그맨 김원효가 공개 코미디 무대에 다시 서는 소감을 밝혔다.
김원효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개그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기획을 맡은 김상미CP, 연출을 맡은 이재현PD를 비롯해 개그맨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 이수경 등이 참석했다.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원효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해 “안 돼~!!”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인기 개그맨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2020년 6월을 마지막으로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부업으로 식당을 하는 등 다른 활동을 해왔다.
김원효는 “저는 이 공간에서 여러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웃기는 공간인데 울기도 했다. 오늘은 들어올 때 울컥했고, 지금은 편안하다”면서 “KBS에는 희한한 감정이 있다. ‘다시 할 거면 왜 없앴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고향 집이 재개발되면 어디 살았는지 잊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고향이지만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 편한 마음이 있다”면서 “우리 22기는 신인 때부터 기회를 많이 받았다. 이제는 후배들을 받치는 역할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금쪽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곤 닮은 여자 어때요’ 등 세 코너가 시연됐다. 이날 녹화해 편집을 거친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25분부터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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