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가계빚'···신용대출마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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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도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은행들이 조달 금리 상승으로 줄줄이 대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신용대출마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달 대비 증가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0월 말 기준(하나은행은 10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 7820억 원으로 전월(682조 3294억 원)보다 3조 4526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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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도 한달새 3.1조 '껑충'
가계대출 3.4조 늘어 685조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도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은행들이 조달 금리 상승으로 줄줄이 대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신용대출마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달 대비 증가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0월 말 기준(하나은행은 10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 7820억 원으로 전월(682조 3294억 원)보다 3조 4526억 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1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5월부터 6개월 연속 늘고 있다. 9월에는 전달 대비 1조 5174억 원 증가했는데 이보다 증가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021년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했던 신용대출 잔액이 대출 금리 인상기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는 것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7조 9490억 원으로 9월 107조 3409억 원 대비 6081억 원 확대됐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나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등 대출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서 일부 가계대출 수요가 신용대출 수요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0월은 이사철이라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많은데 최근 당국의 관리 때문에 이 수요가 일부 신용대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잔액은 520조 9861억 원으로 전달 517조 8588억 원 대비 3조 1273억 원 증가했고 전세자금대출은 121조 7042억 원으로 전달 122조 1756억 원 대비 4714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하자 주요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더욱 높이며 규모 줄이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달 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우대금리 조정 방식으로 0.2~0.3%포인트 인상하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금리 조정 주기에 따라 0.2~0.3%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이날 주담대 변동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고 KB국민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7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축소했다.
한편 은행들의 수신 경쟁에 총수신 잔액도 전달에 이어 증가했다. 5대 은행의 10월 말 기준 총수신은 1969조 7187억 원으로 9월 1938조 2618억 원 대비 31조 4569억 원 많아졌다. 이 중 정기예금이 855조 9742억 원으로 전달 대비 13조 6835억 원가량 증가했고 정기적금이 44조 3702억 원으로 8414억 원가량 많아졌다. 다만 저원가성인 수시입출식 예금(요구불예금 및 MMDA 포함)은 598조 1254억 원으로 전달 608조 1349억 원 대비 10조 95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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