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화 과정 40% ‘물갈이’…건강보험 콜센터 노동자 파업 돌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외주 위탁업체 소속인 고객센터 상담사를 소속기관으로 직접 고용하도록 전환하는 과정에서 40%가량을 공개경쟁으로 뽑기로 한 데 반발한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쪽 설명을 들어보면, 간접고용 상태인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 소속을 공단 소속기관으로 전환하는 합의가 이뤄진 지 2년째이나 이를 결정짓기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외주 위탁업체 소속인 고객센터 상담사를 소속기관으로 직접 고용하도록 전환하는 과정에서 40%가량을 공개경쟁으로 뽑기로 한 데 반발한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는 1일 오후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원들은 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동시에 쟁의대책위원회 대표자 11명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노조 쪽 설명을 들어보면, 간접고용 상태인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 소속을 공단 소속기관으로 전환하는 합의가 이뤄진 지 2년째이나 이를 결정짓기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협의회 자리에서 공단이 제시한 안을 보면, 공단은 정규직화가 가시화한 2019년 2월 이후 입사자 700명을 대상으로 공개경쟁 채용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상담사 1693명 중 41.3%에 해당한다.
공개채용은 신규 응시자들과 함께 △서류전형 △필기전형(직업기초능력평가NCS) △인성검사 △면접전형 등이다. 노조는 “공단이 4년10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상담사에게 공단 정규직과 같은 시험인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치르겠다고 한다”며 “과도한 채용절차를 들이밀고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전환의 취지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내년 1월 소속기관을 설립하고 상담사 전원을 전환 채용하라고 요구한다.
김금영 서울지회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10년, 20년을 다녀도 임금은 오르지 않고 경력 인정도, 가정의 안정도 그 어느 것 하나 바랄 수 없는 우린 저임금 여성 노동자”라며 “4년이 넘은 숙련된 상담 노동자들을 무자격자 취급하며 고용안정이 아닌 구조조정을 만들어낸 공단의 태도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기연 부산지회장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 개인정보 보호,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건보 고객센터는 공단이 직접 관리하고, 직접 운영해야 한단 사실을 공단만 모르는 것 같다”며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도, 임금이 높은 일자리도 아니다. 센터마다 퇴사하는 상담사가 줄을 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마당에 공단은 공개채용이라는 말로 상담사 고용불안을 조장하지 말라”고 말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ILO협약 탈퇴” 문명국 이탈 선언…민생 말할수록 뒤로 간다
- 가자지구 남-북 분단되나…220만명 강제이주 시나리오까지
- 소득기준 충족하고도 기초연금 안 받은 노인 23만6천명
- 뜬금없는 ‘김포 서울 편입론’, 노무현과 결정적 차이 [박찬수 칼럼]
- 윤 대통령 “예산 재배치에 탄핵 얘기까지…정치 과잉 시대”
- 사망 직전, 신생아 동맥에 의문의 ‘창문’…의사도 처음 본 병명
- 5대 은행, 모두 평균 연봉 1억 넘겨…성과급 연 3천만원대
- 민주 “국민을 원숭이로 아나”…윤 대통령 시정연설 ‘혹평’
- 역성장 벗어난 수출…‘우상향’ 낙관하는 정부, 민간 “지켜봐야”
- 이준석 “인요한, 왜 엉뚱한 당에 쓴 약을…정확히 용산의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