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공범에게 절도상황 실시간 중계…무인매장 '아바타 털이범' 결국..
10.30 02:54 AM
인천 서구의 무인 액세서리 매장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남성 들어와
한 손엔 검은 비닐봉지, 한 손으로는 전화 통화
액세서리는 보지도 않고 곧장 키오스크로 향해
이리저리 살피고 문단속까지?! 어딘가 수상...
곧 주머니에서 연장을 꺼내더니, 키오스크 자물쇠를 따려고 시도..
바로 절도범!
<최 모 씨/인천 석남동 무인매장 주인> "저희 상가에 비닐봉지 하나 들고 들어왔어요. 들어온 다음에 한 번 둘러보고 문 닫고 그러고 주머니에서 연장 꺼내가지고 키오스크 앞에서 자물쇠 풀려고 막 하다가 조금 2~3분 그러다가 잘 안되는지 나가더라고요."
키오스크에 든 현금을 노린 것 같은데...
실패!
결국 진열된 액세서리를 주섬주섬 챙기는데...
<최 모 씨/인천 석남동 무인매장 주인> "가방 하나랑, 목걸이 두개랑 반지 대여섯개 정도랑, 반지갑 하나 해가지고 10만원에서 12만원 정도. 그냥 가기 아쉬웠는지 물건 몇 개 챙겨가고."
그런데 왠지 의심스러운 비닐봉지...뭐가 들었나 보니?!
<최 모 씨/인천 석남동 무인매장 주인> "저희가 가방도 판매하는데, 가방 하나 들고서 비닐봉지 자기가 들고왔던 것의 현금을 옮겨 담더라고요. 그 현금이 정리도 안돼있고 100원짜리, 500원짜리 이런 거니까, 아마 저희 오기 전에 아마 다른 곳 한 번 털고 온 것 같고.."
어디선가 가져온 현금을 훔친 가방에 마구 옮겨 담은 건데, 이미 다른 곳을 털고 왔나..?!
하지만 여기서도 멈추지 않은 범행!
<최 모 씨/인천 석남동 무인매장 주인> "그 다음에 다른 데로 택시 타고 이동해서 옆 동네 가서도 거기서도 털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택시에서 내린 범인은 또 다른 매장으로 향하고..
역시 곧장 키오스크를 딸 준비를 하는데...
<서 모 씨/인천 가좌동 무인매장 주인> "3시 27분에 가게에 들어와서, 들어오자마자 주머니에서 스패너 꺼내고 키오스크 데스크 옆에 자물쇠를 부수더라고요.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키 뭉치는 핀셋으로 잘 빼더라고요."
카메라에 찍히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도 안 가리고 이어가는 대담한 범행
한편 범행 도중 뭐라고 중얼거리는 남성
아까부터 자꾸 누구랑 통화하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무인매장 절도범> "빨리 해야 되는데..." "잘 안돼..." "하나 열었어. 하나..." "풀어지는데, 시간 문제야."
<서 모 씨/인천 가좌동 무인매장 주인> "친구 이름 부르면서 '야, 여기는 자물쇠가 두 개가 걸려있어'...그 친구는 다른 데를 털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여기는 자물쇠 두 개가 있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 보니까..."
지인과 통화하며 절도 상황을 공유... 수화기 너머에 공범이 있다?!
<현장음> 철컥! 철컥!
결국 키오스크를 딴 남성
<서 모 씨/인천 가좌동 무인매장 주인> "현금 한 40만 원이랑 키오스크 수리비랑 다 해서 한 200만 원...뭐 훔쳐가는 사람은 종종 있었는데, 이렇게 따가는 애는 또 처음이어서...실제로 저한테 이런 게 일어나는구나, 신기하더라고요."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이 대담하고 어이없는 범행은
사건을 접수한 인천 서부경찰서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달아난 남성을 추적 중
-취재: 신선재 -편집: 정수연
#무인매장 #도둑 #절도 #키오스크 #아바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