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남동엽·니퉁 합류…신선함 제대로 수혈해 돌아온 '개그콘서트' (종합)

오지원 2023. 11. 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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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가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신인 크루, 유튜브 코미디와의 접목 등 변화를 제대로 꾀해 다시 한 번 공개 코미디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KBS 새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오늘(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상미CP, 이재현PD, 코미디언 윤형빈 씨, 김원효 씨, 정범균 씨, 정태호 씨, 조수연 씨, 홍현호 씨, 김지영 씨가 참석했다.

지난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21년간 일요일 밤을 책임진 '개그콘서트'는 지난 2020년 6월 105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후 KBS는 '코미디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개승자'를 론칭해 공개 코미디에 한 번 더 도전했다. 그러나 저조한 화제성, 시청률을 남긴 채 1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KBS는 3년 6개월 만에 다시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을 꺼내들면서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변화를 꾀했다.

먼저 '개그콘서트'는 지난 5월 공개 모집을 통해 신인 크루를 수혈했다. 사실상 잠들어 있던 공개 채용 제도를 부활한 것이다. 자신을 33기라고 소개한 신인 크루 이수경 씨는 "20년 만에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이뤘다. 어린 시절 '개그콘서트' 시그널을 들을 때 웅장해지는 마음이 있었는데, 다시 일요일 밤을 그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개그콘서트'는 경직된 문화를 탈피하고 신인 크루들에게 많은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원효 씨는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신인들의 모습이 방송에서는 미흡해 보일 수 있겠지만,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코미디 열풍이 불고 있는 유튜브 스타와 콘텐츠를 섭외해 트렌드에 맞춰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동엽'으로 유명세를 탄 유튜버 겸 코미디언 남현승 씨,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레이디액션, 34만 유튜버 하이픽션 등이 신인 크루로 합류했다.

코너 중 '니퉁의 인간극장'은 유튜브 채널 '폭씨네'의 스케치 코미디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폭씨네'에 출연 중인 SBS 공채 코미디언 박형민 씨와 김지영 씨가 KBS 공채 코미디언 김영희 씨와 만나 무대 버전으로 꾸몄다.

김상미CP는 "유튜브에는 스케치 코미디 콘텐츠가 많아서 웃음 포인트가 자연스러운 연기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 니퉁 캐릭터는 반전 포인트를 확실히 넣을 수 있어 무대로 전환해도 웃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무대에서 모두 니퉁 캐릭터를 연기한 김지영 씨는 "유튜브의 경우 조금 더 수위가 높긴 하다. 아기를 낳고 싶어하는 외국인 며느리의 도발 등 부부생활도 소재로 삼는다. 그렇지만 '개그콘서트'에서는 고부갈등을 소재로 통쾌함을 선사하려고 한다. 조금 더 순한맛"이라고 소개했다.

자극적인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개그콘서트'의 '순한맛'에도 웃을 수 있을까. 김상미CP는 "우리 목표는 부모와 자식이 같이 봐도 어색해지는 순간 없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의 따뜻함을 강조했다.

지상파 공개 코미디는 저물었지만, 유튜브 코미디의 부흥, 넷플릭스 코미디 콘텐츠 '로얄 코미디'의 출격 등 코미디의 바람은 아직 저물지 않았다. 그 속에서 다시 한 번 지상파 공개 코미디에 도전하는 이재현PD는 "우리가 새롭게 받아들일 부분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본다. 식상함을 탈피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미 CP 역시 "글로벌 OTT에 비해 제작비 같은 것은 부족하겠지만, 열정과 노력은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사진제공 = KBS]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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