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파키스탄 주거개선·온실가스감축 新사업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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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동서발전이 추진 중인 파키스탄 내 슬럼 지역 주거환경과 연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이에 LH는 파키스탄 슬럼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UN 으로부터 인증 받아 탄소배출권 등의 형태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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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치 지역 31개 마을서 사업 추진
컨소시엄 위한 민간 사업자 공모
1일 LH에 따르면 LH와 한국동서발전은 2일부터 이틀간 '파키스탄 카라치 주거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사업자 참가의향서 신청을 받는다. 오는 7일에는 서울 용산구 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어 12월에 공모신청서를 받은 뒤 같은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 협약 등을 거쳐 LH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키스탄 CDM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내년 말 착공이 목표다.
CD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감축 실적은 자국이 갖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업 방식이다.
지난 2월 파키스탄 정부는 LH가 제안한 CDM 사업에 대한 국가 승인을 통보한 바 있다. 이로써 LH는 파키스탄 전역에서 28년간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수행할 권리를 확보했다.
LH는 그동안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도시와 주거 등 LH 고유 사업과 연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모델을 구상해 왔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 슬럼지역에서 해답을 찾았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64%인 1500만명이 슬럼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이 식수 확보가 어려워 나무 땔감 등을 사용해 물을 끓여 먹고, 화석 연료 소모가 많은 점토벽돌을 사용해 주택을 보수하는 등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이에 LH는 파키스탄 슬럼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UN 으로부터 인증 받아 탄소배출권 등의 형태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LH는 파키스탄 신드주 정부 및 지역주민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선정한 카라치 지역 내 31개 마을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213기의 정수시설을 설치해 하루 약 400만L의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2만1000개의 고효율 가로등을 설치·교체해 전기 소모량을 감축하게 된다. 또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2억장의 벽돌을 생산·공급해 주민들의 노후주택 개·보수도 지원한다. 지역 주민들이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마을 내 방치된 유휴부지 8곳(약 3만㎡)을 커뮤니티 공원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LH는 이 사업을 통해 약 136만t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소나무 5800만그루가 10년간 흡수하는 온실 가스와 맞먹는 규모다.
LH 관계자는 "국가 정책목표 달성과 기업지원,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개발 등 다방면에서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향후 다른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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