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파키스탄 주거개선·온실가스감축 新사업 닻 올렸다

김서연 2023. 11.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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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동서발전이 추진 중인 파키스탄 내 슬럼 지역 주거환경과 연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이에 LH는 파키스탄 슬럼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UN 으로부터 인증 받아 탄소배출권 등의 형태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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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판매 신사업 모델
카라치 지역 31개 마을서 사업 추진
컨소시엄 위한 민간 사업자 공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동서발전이 추진 중인 파키스탄 내 슬럼 지역 주거환경과 연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민간 사업자 공모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첫발을 뗐다. 해당 사업은 개발도상국 슬럼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탄소배출권 등으로 판매하는 LH의 신사업 모델이다. LH가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LH에 따르면 LH와 한국동서발전은 2일부터 이틀간 '파키스탄 카라치 주거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사업자 참가의향서 신청을 받는다. 오는 7일에는 서울 용산구 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어 12월에 공모신청서를 받은 뒤 같은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 협약 등을 거쳐 LH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키스탄 CDM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내년 말 착공이 목표다.

CD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감축 실적은 자국이 갖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업 방식이다.

지난 2월 파키스탄 정부는 LH가 제안한 CDM 사업에 대한 국가 승인을 통보한 바 있다. 이로써 LH는 파키스탄 전역에서 28년간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수행할 권리를 확보했다.

LH는 그동안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도시와 주거 등 LH 고유 사업과 연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모델을 구상해 왔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 슬럼지역에서 해답을 찾았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64%인 1500만명이 슬럼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이 식수 확보가 어려워 나무 땔감 등을 사용해 물을 끓여 먹고, 화석 연료 소모가 많은 점토벽돌을 사용해 주택을 보수하는 등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이에 LH는 파키스탄 슬럼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UN 으로부터 인증 받아 탄소배출권 등의 형태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LH는 파키스탄 신드주 정부 및 지역주민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선정한 카라치 지역 내 31개 마을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213기의 정수시설을 설치해 하루 약 400만L의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2만1000개의 고효율 가로등을 설치·교체해 전기 소모량을 감축하게 된다. 또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2억장의 벽돌을 생산·공급해 주민들의 노후주택 개·보수도 지원한다. 지역 주민들이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마을 내 방치된 유휴부지 8곳(약 3만㎡)을 커뮤니티 공원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LH는 이 사업을 통해 약 136만t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소나무 5800만그루가 10년간 흡수하는 온실 가스와 맞먹는 규모다.

LH 관계자는 "국가 정책목표 달성과 기업지원,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개발 등 다방면에서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향후 다른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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