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부정·저항하지 말고 성장 원동력 기회로 삼아야 [송오현의 영어로 바라보는 세상]

2023. 11. 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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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지난 1993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수백명의 임원을 모아놓고 한 말이다. “안 변하면 일류 기업(top-notch company)으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에도 삼성 휴대폰의 불량률은 높았다. 결국 1995년 휴대폰 15만대를 수거해 해머로 부수고 불태우는,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burning ceremony)’이라는 충격요법(shock therapy)까지 실행한 뒤에야 삼성의 변화는 급물살을 탔다(rode on the fast current).

굳이 삼성의 예를 들지 않아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든 요즘, “변화해야 산다”는 말은 명제(proposition)다. 이미 오래 전 그리스 철학자(Greek philosopher)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you can’t step into the same river twice)”고 가르쳤다. 강을 방문할 때마다 같은 사람이 아니며 물은 항상 흐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변화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변화를 부정하고, 저항하고, 통제하려고 하지만 스트레스와 불안(anxiety), 탈진(burnout), 피로감(exhaustion)만 돌아오는 것을 경험한다.

반대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포용하면 변화는 우리 성장의 원동력(force for growth)이 될 수 있다. ‘알로스타시스(allostasis)’라는 개념(concept)이 있다. 1980년대 후반 등장한 말로 ‘변화를 통한 안정성(stability through change)’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변화의 과정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는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Covid-19 pandemic)을 겪었고, 우리 삶과 일하는 방식은 크게 변했다. 최근엔 챗GPT같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나타나 또 한번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제 변화는 상수(constant)다.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바로 변화일 뿐이다(The only thing constant is change).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변화에 잘 대처하는 사람이 삶의 만족도(life satisfaction)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알로스타시스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버리려고 노력하면서(by focusing on what we can control and trying to let go of what we can’t)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강인함(ruggedness)과 유연성(flexibility)이 동시에 필요하다. 강인함은 나를 대표하는 핵심가치(core values)에 따라 결단력과 지속성(durability)을 가지는 것이다. 유연성은 변화된 상황이나 조건에 의식적으로 반응하고(consciously respond), 쉽게 적응하고, 심지어 마음까지 바꾸는 것이다.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번성하고 싶다면(to thrive in our life time), 변화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변화에 저항하지 말고(Stop resisting change),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일을 우리가 참여할 무언가로,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자. 변화의 한계와 위험을 보는 대신, 변화는 “쉽다”, “재미있다”, “다음 기회의 문을 여는 열쇠다”라고 관점을 바꿔 살면서 성공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송오현 최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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