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1000조원' K배터리, 한데 모여 '원팀' 외쳤다

이세연 기자 2023. 11. 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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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권영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박진 삼성SDI 부사장 등 주요 배터리기업 경영진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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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배터리 산업의 날
협회-수은-무보, 배터리 산업 수출·투자 지원 MOU 체결
'2023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됐다. 권영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됐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지난 2021년 협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11월1일을 배터리 산업의 날로 지정했다.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권영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박진 삼성SDI 부사장 등 주요 배터리기업 경영진이 자리했다.

3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누적 수주잔고 1000조원 돌파를 기념했다. 공급망 붕괴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

권영수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수주잔고가 1000조를 넘는 상품은 우리나라 산업군에서 배터리가 유일하다"며 "배터리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격화되고,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산학연이 함께 원-팀이 돼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회-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간의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내 배터리사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은과 무보는 대출과 보증을 통해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와 국내외 설비투자 등을 적극 지원한다.

'배터리 신화'를 일군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배터리 업계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과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290조원(누적 기준)에 달하는 대규모 글로벌 수주를 성사하는 등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헌영 포스코퓨처엠 상무에게 산업포장이 수여됐다. 이관수 LG에너지솔루션 연구위원과 김기재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대통령표창 수여자로 선정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국 최초로 이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각각 배터리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수출보험 지원을 통해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터리 산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한 달 뒤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이어 올해 7월에는 청주·포항·새만금·울산 등 지역 4곳을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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